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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 세계회장에 장호열 원장 공식 취임

지헌택·양 웅 이어 세 번째 한국인 회장 배출
“회원 간 국제교류로 다양한 사회활동 펼칠 터”
인터뷰 - 장호열 ICD 세계회장

“치과계를 선도하는 영예로운 단체로서 인적 네트워킹과 휴머니티한 프로젝트를 펼쳐나가겠습니다.”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 모임인 국제치의학회(International College of Dentists·ICD) 수장에 한국 치과의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장호열 ICD 세계회장이 최근 공식 취임한 것인데, 우리나라 치과의사 중에는 고 지헌택 고문, 양 웅 고문에 이어 세 번째로 배출된 ICD 수장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장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ICD 세계 총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ICD는 1920년 창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과의사단체로, 전 세계 135개 회원국, 1만2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회장 선출은 국가별 ICD 회원 수에 비례해 지정된 국제본부이사와 ICD 대표자 모임이 투표권을 갖는다. 투표에서는 부회장을 선출하며 이후 각 1년씩‘부회장-차기회장-회장-직전회장’으로 이어지는 총 4년의 임기를 수행한다.

 

장 회장은 지난 2012년 국제본부이사로 지정돼 세계무대에서 역량을 펼쳐왔다. 그는 선출까지의 원동력을 ICD 한국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구성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장 회장은 “내가 특별히 잘했다기보다는 높아진 ICD 한국회의 위상 덕택”이라며 “우리나라에 ICD를 처음 도입한 지헌택 고문, 나를 후임 국제본부이사로 추천해 준 양 웅 고문 등을 비롯한 선배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ICD는 ‘Honoring the World’s Leading Dentists since 1920’이라는 비전, ‘봉사와 봉사기회의 인지’라는 모토에서도 알 수 있듯 직업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봉사, 치의학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 회장의 임기 중 목표도 이러한 ICD 정신에 걸맞게 회원 간 국제 교류로 결속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진료·봉사·후원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데 있다.

 

또 젊은 피 수혈을 위한 쇄신도 예고했다. 현재 ICD는 입회 자격에 나이 제한과 추천인제도를 두는 등 가입 절차를 엄격히 하고 있는데, 엄선된 회원들로 구성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젊고 유능한 회원 유입을 막는다는 우려도 뒤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입회 자격을 완화함과 더불어 유스 디비전(Youth Division)을 별도로 만들어 아직 입회 자격이 되지 않는 젊은 치과의사 또는 치과대학생들도 참여를 독려한다는 복안이다.

 

장 회장은 “ICD는 10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단체다. 바꿔 말하면 그간 많은 게 변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된다”며 “신규 회원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쇄신하지 않으면 그 단체는 결국 없어져 버릴 수 있기에 젊고 유능한 회원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 회장은 “올바른 생각은 어느 사회에서든 중요하다. ICD는 정치적인 이해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맺어진 인적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치과의사로서 역사와 존엄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