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급속하게 확산된 비대면 의료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키워드로 보는 2023 국제의료 트렌드’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진흥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보건산업 관련 종사자 43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을 실시, ▲엔데믹 ▲비대면의료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의료관광 회복 ▲디지털치료기기 등 ‘국제의료 트렌드 Top 5’를 선정했다.
특히 보고서는 비대면 의료에 대해 전 세계 시장이 연평균 18.8% 성장, 2023년 57억1000만 달러, 2030년에는 224억8000만 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시장 규모로 보면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중동·아프리카의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의료기관, 청구액 및 진료건수에 따라 진료과별 비대면 의료 비율이 상이하지만 팬데믹 기간 비대면 의료서비스 이용 환자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동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청구액과 진료건수 기준으로 보면 내과(46.9%)가 가장 많았고 일반의(21.2%), 소아청소년과(8.1%), 가정의학과(6.5%), 한방(4.2%) 등의 순서로 나타냈다.
비대면 의료로 인한 대면 의료 환자수의 영향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었다. 2020년 4월 3일부터 4월 14일까지 비대면 의료를 시행하고 있는 1392명의 국가별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에서는 81%의 의사가 대면 환자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반면 그 외 나라에서는 48%의 의사가 대면 환자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