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교수(연세치대 교정과학교실)가 연구책임자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진행해온 ‘바이오필름 부착 억제 치과용 핵심기술 개발’이 최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연세치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과제는 바이오필름의 오염에 저항할 수 있는 치과생체재료의 개발을 목표로 했다. 바이오필름은 구강 속 세균이 응집해 생기는 일종의 세균막을 말하며, 세균성 바이오필름은 치아우식, 치주염, 치근단 염증 및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구강 내 국소적 질환뿐만 아니라 소화기관 및 심혈관계를 포함한 감염성 전신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바이오필름의 생성 및 오염을 억제하는 것이 치과생체재료 개발에 주요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최성환 교수는 이번 과제 지원을 통해 치과교정용 의치상 레진(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또는 글리콜 변성 PET 수지(PET-G) 표면을 개량해 항박테리아 제제의 사용 없이 방오 효과가 발휘되는 새로운 iPMMA, iPET-G를 본 연구과제를 통해 제시했다. 또 기존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 레진 강화형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α-mZM (multivalent zwitterionic network modifier)을 적용시킨 새로운 치과 수복재료를 개발해 기존 대비 이온 방출 및 생체 활성을 상향 조절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아울러 충치로 파괴된 치아를 재생시키고, 충치 세균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치과 수복 재료의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최성환 교수는 본 과제를 통해 총 17건의 SCIE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중 5건은 JCR 상위 5% 이내였다. 또 총 5개의 특허(국내 3건, PCT 1건, 미국 1건)를 출원했으며, 치아 도포제 조성물, 치과용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구강 내 장치 제조 방법 등의 특허권 양도를 통해 ‘방오성 치과 의료기기 소재 개발 노하우’에 대한 기술을 주식회사 하스에 이전했다. 이후 이번에 우수과제로 선정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성과연계 트랙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를 통해 제품화를 위한 후속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성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바이오필름 오염 억제 치과 의료기기 원천기술의 제품화를 위한 후속지원을 받는다면 연구개발성과물이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실제 치과 임상에서 현실화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