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치러질 제39대 서울지부 회장단 선거를 앞두고 회장에 출마한 기호 1번 윤정태 후보와 기호 2번 강현구 후보가 토론회를 통해 정책 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보조인력난 해결과 불법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공통적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서울지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9일 제39대 서울지부 회장단 입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서울치과의사신협에서 개최했다. 이날 양측 후보들은 정견 발표에서 주요 공약을 전하는 한편, 상호 토론에서는 상대방 후보 측에서 제시한 공약들과 관련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질의했다.
# 윤정태 후보 “보조인력 양성프로그램 도입”
이날 윤정태 후보는 이승룡·김응호 부회장 후보와 함께 경단녀·일반인 대상 보조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불법치과 원스톱 신고센터와 고충처리위원회를 개설하는 등 개원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경단녀·일반인 대상 보조인력 교육프로그램 개발 ▲개원질서정립위원회 강화 및 불법치과 원스톱 신고센터 설립 ▲감사 권한 강화 및 구회장협의회 결의 시 회무 상시열람권 보장 ▲회원고충처리위원회 신설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이날 윤 후보는 “1인1개소법 통과라는 큰 산을 넘자마자 상식을 벗어나는 저수가 덤핑치과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다가왔다”며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고 더 나은 앞날을 위해 오랜 고민 끝에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특히 진료보조인력 양성센터와 관련 서울지부에서 직접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유관 단체와 협력, 경력단절 일반인을 교육해 진료업무를 보조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 밖에 불법 치과 원스톱 신고센터를 개설해 불법 의료행위 고발 등 적극적인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며 “또 회비 분납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울지부 회원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의료분쟁 등 고충을 지부에서 처리하는 등 직접 민원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강현구 후보 “보조인력 긴급지원팀 편성”
기호 2번 강현구 후보는 신동열, 함동선 부회장 후보와 함께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한 긴급지원팀을 편성하고, 협회와 협력해 불법네트워크 치과를 근절하는 한편 클린 회무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는 ▲보조인력긴급지원팀 편성 ▲불법의료광고 및 불법위임진료 근절 ▲업무추진비 규정 준수 철저 등 클린회무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또 저수가 덤핑치과에 대해선 치협과 협조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는 “요즘 힘든 일이 뭐겠느냐. 원장실에 앉아있는데 직원이 원장실 문을 두드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않게 된다. 직원이 그만두겠단 이야기를 하는 거다. 그만큼 보조인력난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으며 “다만 지부는 지부의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보조인력 긴급 지원팀을 구성하겠다. 치과의사들의 의뢰가 들어오면 긴급지원팀이 우선연락하고 상황을 청취한 다음, 치과에 방문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길을 찾겠다. 경단녀, 간무사 외 전화라도 받아 줄 수 있는 일반인 인력풀을 구성해 매칭시켜주는 시스템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어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예산집행이 깨끗하지 않으면 회원들로부터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없다”며 “깨끗하게 회무를 집행해 감사 등으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듣지 않는 집행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에는 반드시 디테일의 차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