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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 릴레이 1인 시위 500일 치의 염원 담은 단결 상징 “우뚝”

2021년 9월 27일 박태근 협회장 첫 시위 스타트
32대 집행부 임원 전원 참석, 일심동체 추진 저지
지부부터 동창회까지 전국 각지서 참여 “한목소리”

 

“전국의 모든 치과의사가 힘을 합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정부의 비급여 진료 통제 정책 저지뿐만이 아니다. 현재 치과계는 의료인 면허 취소법을 비롯해 여러 부당한 정책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치과의사의 결속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정부의 비급여 진료 관련 개정 의료법 추진 저지를 위한 치협의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1인 시위가 지난 2월 8일 기준 500일을 돌파한 가운데, 박태근 협회장은 보다 굳건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치협 제32대 집행부는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적극 대응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난 2021년 9월 출범했다. 무엇보다 협회장 궐위라는 초유의 사태를 수습할 ‘구원투수’를 기치로 삼았던 만큼, 출범 직후 ‘비급여 대책위원회’를 수립하는 등 해당 정책 저지를 위한 전사적 조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 특히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1인 시위는 이 같은 치협의 의지와 회원의 염원이 집약된 상징이 됐다.

 

# “위기 딛고, 하나된 전국 치과계”

1인 시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박태근 협회장이다. 박 협회장은 지난 2021년 9월 27일 ‘과잉경쟁 초래하고 동네치과 다 죽이는 악법 중의 악법! 비급여 진료 관련 개정 의료법은 위헌!’이라는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헌법재판소 앞에 섰다. 협회장 선거 당선으로부터 68일, 집행부 초도 이사회로부터는 불과 사흘 만에 이뤄진 행보였다.

 

박 협회장은 당시 상황을 되짚으며 “32대 집행부는 출범 초 전·현직 임원이 혼재돼 있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는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정부의 비급여 진료 통제 정책 저지를 위한 1인 시위만큼은 그 어떤 임원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회무란 협회장 혼자가 아닌, 모든 임원과 회원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00여 일 동안 끈질긴 시위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임원이 한마음으로 동참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난 소회와 함께 지금까지 동참한 집행부 임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위는 치협 집행부 임원 주도 아래 당번제 순환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헌법재판소 임직원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이에 시위 참여자들은 새벽잠을 설치고 오전 진료 시간까지 희생해 가며 헌법재판소 앞을 지켜 왔다.

 

특히 시위에는 경기·경남·경북·대구·울산·전북을 비롯한 시도 지부와 8개 치과대학 재경연합회, 치대 총동창회 등 전국 치과계가 동참해, 정부의 비급여 진료 통제 정책을 저지하는 데 아낌없이 힘을 보탰다. 이에 지금까지 이뤄진 1인 시위 참여 연인원은 총 271명. 공휴일과 이태원 참사 추모기간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주간에 빠짐없이 진행됐다.

 

박 협회장은 “정부의 비급여 통제 정책 저지를 위한 치협의 릴레이 1인 시위는 위기의 순간 치과계가 하나되는 대단히 큰 의미가 있는 투쟁으로, 이는 치과계의 소중한 역사이기도 하다”며 “멀게는 울산에서 서울로, 지금까지 시위에 동참한 전국 시도지부장, 단체, 회원 등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지난 500여 일 동안 이어진 1인 시위가 새봄과 함께 결실의 싹을 틔웠으면 한다. 아울러 이 모든 과정은 회원의 지지와 관심 어린 비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