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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불러온 직업 소멸 공포, 치과의사는 어떨까?

치의·치위생사는 AI 기술 대체율 상대적 저위험
연구직, 덴탈어시스턴트 등은 고위험군에 포함

 

최근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미래 지식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그만큼 일자리 감소, 나아가서는 직업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도 높아졌다. 이에 일반 산업뿐 아니라 치과계 또한 AI 기술 발전과 전망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연구원)이 2030년 AI기술의 직업 기술·사회경제적 대체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를 내놔 주목된다.

 

연구원이 872개 직업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2년 AI의 직업유형별 대체 가능 위험률은 불과 1년 전인 2021년 대비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기준, 기술적 항목에서 AI 대체 가능 위험률이 ‘저위험’에 속하는 직업군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직업은 411개, ‘중위험군’은 461개로 파악됐다. 이는 즉, 치과의사 및 치과 종사인력 또한 AI로 인한 기술 대체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포한다.

 

하지만 치과의사는 타 직업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는 기술적 부문에서 AI 대체율이 비교적 낮은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AI 기술 발전으로 직무 변화를 겪는 인원은 상당할 것이란 평가다.

 

연구원이 전망한 바에 따르면, AI로 인해 2030년도에 기술적 부문에서 직무 변화를 겪을 치과의사 취업자 수는 총 1만4804명 중 약 76%에 해당하는 1만1247명으로 예측됐다. 또 치과위생사는 같은 기준 총 2만8115명 중 약 60.4%인 1만7006명이 직무 변화를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치의학 연구기술자와 덴탈어시스턴트는 고위험군에 속했다. 치의학 연구기술자의 경우, 2030년 기술적 부문에서 총 취업자 8156명 중 약 89%에 달하는 7265명이 AI기술로 인해 대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찬가지로 덴탈어시스턴트는 같은 기준 총 취업자 4만7432명 중 약 85%에 해당하는 4만439명이 대체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기술이 이끄는 대로 직업의 변화를 관망할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로봇이라는 기술을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접목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기술의 활용 방향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