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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치과인력 구인난 심각... 고액 연봉도 "시큰둥"

치과간호사 구인 시장 기근 면접조차 없어
GDC 등록 의무 규제 발목 제도 폐기 요구

영국 치과 구인난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고액의 연봉을 제시해도 치과간호사(Dental Nurse)를 구하지 못한 사례가 빈발하며, 구조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영국 치과 전문지 덴티스트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치과 구인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 런던 일대 치과에서는 최대 2만7000파운드(한화 약 4400만 원)의 고액 연봉을 제시하고 치과 간호사를 구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조차 면접조차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빈발하다고 지적됐다.

 

이 같은 원인으로 현지 치과계는 영국치과협의회(GDC, General Dental Council)의 등록 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영국 내에서 취업하려는 치과간호사는 GDC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데, 이 같은 규제로 인해 인력 유입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GDC 자격의 경우, 제출 서류와 절차가 복잡하다는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제도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GDC 자격 취득 치과간호사와 미취득 치과간호사 간 전문성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제도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 런던의 한 치과의사는 “GDC 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2008년에는 치과간호사를 구인하기 어렵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적격한 치과간호사를 찾기조차 어렵다. 구인이 원활하려면 인건비를 상향해야 하지만, 현재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