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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소외계층 위해 전국 100번 달렸다

스마일재단, 100번째 이동치과진료 달성
“이동치과진료 불필요한 세상 오길 바라”

 

“누가, 얼마나 봉사를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이동치과진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랄 뿐이다.”

 

국내 최초 장애인 구강보건분야 비영리민간단체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 캠페인 ‘미소드림(Dream)’이 100회를 맞이한 가운데, 나성식 이동치과진료단장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소외되는 이가 없길 바라는 스마일재단의 진심이다.

 

스마일재단은 지난 4월 22일 경기도 평택시의 지적장애인 거주 시설 ‘동방재활원’을 찾아, 이동치과진료를 펼쳤다. 이날 스마일재단에서는 김경선 이사장, 나성식 이동치과진료단장, 윤원석 상임이사, 계용신 운영위원, 김민경 팀장 등이 나섰다. 또 김설악 교수(여주대 치위생학화)를 비롯한 치과위생사 6명, 치위생학과 학생 2명, 일반 자원봉사자 2명 등이 동참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후원한 ㈜바텍엠시스 임직원 21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구강 관리 물품을 전달하고 원활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10년 변치 않는 마음으로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단은 지난 2003년 첫발을 뗐다. 그 뒤로 10년간 전국 방방곡곡의 치과의료소외계층을 돌보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소외된 이들에게 온기를 전하겠다는 스마일재단의 심지는 강산보다 뿌리 깊고 단단했다.

 

이후 스마일재단은 매년 많게는 12회, 적게는 4회 이상 이동치과진료단을 가동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스마일재단으로부터 수혜를 받은 인원만 전국 63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이번 100번째 이동치과진료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활동을 재개하는 신호탄이자,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였던 만큼, 그 의미가 더욱더 각별했다.

 

김경선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2003년 시작한 이동치과진료가 어느덧 100회째를 맞이했다.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진행된 이번 진료에서는 지적장애 아동 한 명 한 명의 특이사항을 점검하고 맞춤형 진료를 제공해, 더욱 뜻깊은 행사라고 느꼈다”며 “봉사란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다는 좋은 뜻도 있지만, 참가자에게는 자신을 위한 보람이 되기도 한다.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가 100회를 넘어 200회, 300회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께서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스마일재단은 이동치과진료가 단순한 봉사의 개념이 아닌,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의식을 깨뜨리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더 많은 치과계 가족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나성식 이동치과진료단장은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는 단순히 봉사가 아닌, 편견과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치과계를 필요로 하는 곳이 세상엔 너무나도 많다. 좁은 진료실을 떠나 시야를 넓히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전파되는 선한 영향력

스마일재단의 선한 영향력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치과계 곳곳으로 전파되고 있다. 바텍엠시스는 지난 2017년부터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를 후원해 왔다. 특히 물적 지원을 넘어,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팀이 직접 참여해, 마음으로 전하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100회 진료에서도 바텍엠시스 봉사자들은 진료 대기 중인 아이들과 놀이 체험을 하고 환경 미화에 나서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정진섭 바텍엠시스 봉사팀장은 “바텍엠시스는 치과의료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성을 살려,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텍엠시스는 장애인 인권 및 건강권 증진을 위해 스마일재단 이동치과진료단이 100회, 1000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족 동반도 있었다. 스마일재단의 운영위원이기도 한 계용신 원장(세종치과)은 자녀의 손을 잡고 이동치과진료버스에 몸을 실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는 보람도 남다르거니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끈끈함 유대감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계 원장은 “5년 전에는 아들과 참여했는데, 올해는 딸과 함께 봉사를 나왔다”며 “자녀와 함께 봉사하면 서로에 대해 더욱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 가치 있는 일을 가족과 함께한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기도 했다. 김설악 교수는 학과 제자들과 함께 이동치과진료에 나섰다. 치과위생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제자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동치과진료에 참여하면 치과위생사가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며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참여하려는 의지도 강하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마일재단은 앞으로도 이 같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보다 폭넓게 활동하고 지원 분야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선 이사장은 “앞으로 이동치과진료단은 보건교육이나 예방교육 등 장애인이 스스로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끔 도울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또한 이번 100회 봉사를 계기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