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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가구 550만 시대…치과진료도 증가세

치료비 비중 4위, 전체 22% 비중 차지해
반려동물 연평균 치료비 78만7000원 지출
수의계 “임플란트 치료 합병증 야기” 부정적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지난 2022년 기준 약 550만 호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반려동물 치과 진료 시장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흥미롭다.

 

KB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약 522만 호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가구의 약 25.7%에 달하는 비중이다.

 

특히 반려가구의 과반수인 73.4%는 지속적인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연평균 지출규모는 무려 78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약 15만 원, 연간으로는 180여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즉, 반려동물 연평균 치료비가 국민 1인당 치료비의 약 43%에 이르는 셈이다.

 

이처럼 많은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치료비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에 따르면, 반려가구가 지출한 치료비 중 치과 질환 치료 비중은 전체 4위인 22.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과 치료의 경우, 반려견보다 반려묘에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반려견의 경우, 지난 2021~2023년 사이 치과 치료비 비중이 23.4%에서 20.8%로 하락한 데 반해, 반려묘는 같은 기준 20.9%에서 21.2%로 소폭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반려동물에 대한 치과 치료 등 각종 치료비 지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반려가구의 관심사 중 ‘건강관리’ 관련 이슈가 전체 5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며 “반려가구의 양육 만족도와 함께 양육 지속 의향도 상승해, 당분간 반려가구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처럼 반려동물 가구의 치과 치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부작용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의치과협회에서는 최근 일각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려동물 임플란트 치료를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수의치과협회는 “반려동물의 치아 임플란트는 올바른 치료 행위가 아니다”며 “반복적인 마취와 불필요한 고통을 유발하며, 무서운 합병증과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의사 윤리규정에 어긋나므로 영리 목적으로 치아 임플란트를 권하거나 시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