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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소년병 역사 ‘재조명’

이규원 원장 ‘제3회 6·25 참전 소년병 학술대회’ 개최
13년 째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에 매년 1000만 원 기부

 

이규원 원장(이규원치과의원)이 한국전에 참전했던 어린 소년병들의 역사와 아픔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소년병학회가 주최한 ‘제3회 6·25 참전 소년병 학술대회’가 지난 6월 6일, ‘6.25참전인천소년병 이경종기록관’에서 열렸다. 

‘6.25참전 소년병들의 헌신’을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중학교 재학생으로 14~17세 어린 나이에 자원입대해, 국가수호에 학창시절을 희생한 소년병의 역사를 재조명 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년병학술대회에서는 대학 전사 관력학과 교수와 군사전문가들이 나서 당시 소년병 참전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규원 원장이 직접 나서 ‘14세 소년병 군인이 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원장의 아버지 이경종 옹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후, 같은 해 12월 부산을 향하는 피난길에 나섰다 또래의 친구들과 육군에 소년병으로 입대했다. 다행히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는 있었지만 전쟁의 상흔이 마음속 깊이 남아 평생을 괴로워했다. 이런 소년병의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이규원 원장은 한국소년병학회를 창립했다.  

이 원장은 “16세 어린 나이에 자원입대해 참전하신 아버지와 함께 28년간 소년병참전역사 발굴과 기록에 매달려 왔다. 아버지의 역사가 곧 소년병의 역사다. 이러한 역사가 후대에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미숙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 ‘6.25전쟁 정전후 인천소년병의 대우와 생활’, 이강수 한성대학교 교수가 ‘6.25전쟁 소년병 공훈 현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규원 원장은 함께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딸 이근아 원장과 올해도 어김없이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을 위한 기부금 1000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13년째 지속해 온 기부로 현재까지 1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규원·이근아 원장은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아버지의 뜻을 기리고, 멀리 타국에서 우리를 돕기 위해 왔던 에티오피아 군인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규원 원장은 “이역만리 타국에 와 목숨 걸고 싸운 용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딸도 뜻을 같이 해줘 감사하고 대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