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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장애인 구강진료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장애인 치과진료 공백 완화에 구슬땀
구강보건의 날 복지부장관 표창 영예
인터뷰 - 손성애 경남권역장애인진료센터장

 

“경남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장애인 구강진료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월 9일 ‘제78회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해, 손성애 경남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경남센터) 센터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손 센터장은 경남 지역 중증장애인의 치과 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구강 건강을 제고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손 교수는 “이번 표창은 개인의 공로가 아닌, 경남센터와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의 여러 교수님과 구성원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치과대학병원에서 운영 중인 유일한 경남 지역 센터로서 장애인 구강진료체계를 구축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 센터장은 장애인 의료 환경의 높은 진입 장벽을 체감하고 치과 진료에 나설 것을 결심했다. 특히 치과적 시술의 경우, 장애 정도와 무관하게 고려할 점이 상당하다는 것이 손 센터장의 설명이다.

 

손 센터장은 “외래에서 치과적 처치가 가능한 경증 장애 환자도 치과적 시술을 막상 하게 되면 고려할 점이 많고 여러 가지 부가적 장비와 시설이 필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중증 장애인들은 더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 구강진료센터가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1개소당 장애인 환자 수는 5만6519명에 달한다. 이는 전국 치과 병·의원 1개소당 환자 대비 약 20배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전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의 환자 집중 현상도 과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치료 대기 시간은 약 4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경남센터와 손 센터장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금까지 경남센터를 방문한 장애인 환자는 2020년 4210명, 2021년 6406명, 2022년 7942명으로 총 1만8558명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경남센터는 매달 서부경남 등지의 의료취약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장애인 유관기관 대상 구강관리교육, 비급여 진료비 감면 등도 진행 중이다.

 

특히 경남센터는 의료 인력 대상의 참관 및 체험 실습을 진행하는 등 장애인 치과 진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코자 노력 중이다. 이를 통해 3차 의료기관 중심인 장애인 치과 진료를 1차 의료기관까지 확산코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손 센터장은 장애인 치과 진료 환경을 개선하려면 사회적·제도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치과 의료진의 인식 개선,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장애인 치과 진료 수가 정상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센터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경남센터 구축 사업을 시도한 김욱규 전 부산대치과병원 병원장, 조봉혜 병원장, 정태성 교수를 비롯한 보직 교수님들과 의료진, 구성원,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경남센터가 장애인 구강진료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