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허민석 학술이사
“코로나19를 넘어오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보수 교육이 오프라인으로 전면 대체됐습니다. 현재는 대면 보수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제33대 치협 집행부가 치과계 현안 해결을 위해 회무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허민석 학술이사를 만나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치과계 발전을 위한 혜안들을 들어봤다.
허민석 이사는 가장 먼저 보수 교육의 질 향상과 내실 있는 운영을 올해 중점 추진 사안으로 꼽았다.
그는 “보수 교육은 회원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양질의 보수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부터 한 달에 2건가량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다른 의료 단체들은 이미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었다. 치과계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를 통해 회원들이 만족할만한 교육 환경이 마련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치협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역할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서는 대학 및 연구자들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또 학회가 연구원 설립에 있어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며 “발전적인 이야기를 하려면 대학, 학회, 연구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치의학회 학술이사도 겸하고 있는 만큼 그 중간 역할을 잘해 나가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는 2025년 6월 9일,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가 있다.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텐데 그중 학술 파트를 담당하게 됐다”며 다가올 행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100주년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허 이사는 “개원의들에게 실질적으로 의미 있고 도움이 될 만한 강연은 물론 치협이 대표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학술 행사를 준비하려고 한다. 정부 정책을 논하고 그에 대해 치협의 제안 등 치과계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하고자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허 이사는 치의학 분야와 치과계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계와 연구자들의 연계 및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특히 디지털 치의학 분야와 임플란트 산업에 있어 국내 치과계의 위상이 세계적인 수준에 자리 잡았으며, AI 기술 관련해서도 치과계 연구 논문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만큼 치과계와 정부가 더욱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허민석 이사는 “강의에서 이런 이야기를 전하곤 한다. 의료행위라는 건 어떨 때는 사람들에게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까지 포함되는 행위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치과의사들에게는 굉장히 큰 권리가 주어진 것”이라며 “그러한 권리에는 의무 사항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 의무를 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의료인으로 살아가려면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학술 활동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치과계 모두가 보수 교육을 받는 것에 있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것, 또는 이전에 공부했던 것을 돌이켜보기 위해서는 계속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치과계가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보수 교육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