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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희생 故 김학규 회원 추모 성금 잇따라

충북 전남치대 동문 주축 전국 각지 마음 모여
세 자녀 등 유가족 생계 막막, 치과계가 도와야

 

“동료가 눈물 지을 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치과계가 돼야 한다.”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 충북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침수 참사로 故 김학규 원장(47·연세e탑치과)이 희생됐다. 당시 충북 일대에서는 사흘에 걸쳐 500mm 이상의 폭우가 퍼부었다. 이때 지하차도에 6만여 톤(t)의 강물이 쏟아지며, 16대 이상의 차량이 순식간에 휩쓸렸다. 이로 인해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고인도 포함돼 있었다. 더욱이 이번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닌 안전 관리 미비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故 김학규 원장은 연세대학교를 거쳐,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봉직의로서 임상 경험을 쌓은 뒤, 비교적 최근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개원하고 지금까지 성실히 진료에 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변인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동문회와 지역 치과계 임원을 역임하는 등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선배이자 후배, 동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인은 1남2녀를 슬하에 둔 가장이자, 70대 부모를 봉양하는 효자였다. 유가족들로서는 하루 아침에 삶의 든든한 버팀목을 잃어버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가족에게는 아직 고인의 개원에 따른 채무 등 여러 경제적 어려움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에 치과계에서는 애도와 함께 유가족이 상실의 아픔을 덜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는 유가족이 당면한 현실적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성금 모금 운동에 나섰다. 이에 충북지부와 전남치대 총동창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추모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

 

김 일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장은 “이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동료가 희생 당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치과의사도 아직 많다”며 “고인은 동문회와 지역 치과계에서 임원을 자처할 만큼 동료 치과의사들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유가족은 고인을 잃은 슬픔에 더해, 현실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이에 동문으로서 동료 치과의사로서 결코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전국의 많은 치과의사가 동참해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는 성금 후원 전용 계좌를 개설하고 전국적인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모금한 후원금은 전액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후원 계좌 : 신협 131-022-135466(입금자명 : 충북치과)

 

■ 문의 : 김 일 043-215-8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