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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단 불신임 부결

회장 불신임 189명 중 반대 138표
이정근·이상운 부회장도 잔류 결정

 

의대 정원 확대, 의료인 면허박탈법, 수술실 CCTV 설치 법안 등 정부가 의료계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대의원총회가 현 집행부 선출직 회장단을 탄핵(불신임)하고 나섰다. 집행부가 정부와의 협상 줄다리기에서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된 탓이다. 이에 대의원 83명의 요구에 따라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으며, 그 결과 의협 대의원들은 현 회장단을 끝까지 지지키로 결의했다.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는 지난 23일 의협 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이필수 의협 회장,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부회장 등 회장단 불신임에 관한 안건 3개가 상정됐다.

 

이 자리에서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을 비롯해 임총을 요구한 대의원들은 ▲의대 정원 확대의 독단적 합의 ▲수술실 CCTV 설치의 일방적 수용 ▲면허박탈법 통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대한 일부 동의 및 오대응 ▲한방사 초음파 사용 대법원 판결 패소 자초 등 11가지 사항을 근거로 현 회장단의 불신임을 촉구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3개 불신임 안이 모두 부결되며, 이 같은 비판은 과반수 대의원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필수 의협 회장 불신임의 건은 재적 대의원 242명 중 189명이 투표해, 반대 138표, 찬성 48표, 기권 3표로 부결됐다. 또 같은 안건으로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반대 117표, 찬성 69표, 기권 3표, 이상운 부회장은 반대 124표, 찬성 60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이 자리에서 박성민 대의원총회 의장은 “회원이 직접 선출한 협회 회장과 두 부회장의 불신임안이 발의된 임총 개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그동안 각종 의료정책과 의료 관련 법안을 추진하며 당사자인 의사가 아닌, 국민을 앞세우며 양보와 굴종을 강요해 왔다. 협회도 정부에게 이런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이번 총회가 내부 단결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총에서는 의정협상 등 현안 해결의 전권을 의협 대의원회 산한 비상대책위원회에 부여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하지만 해당 안건 또한 169명 투표 중 반대 127표, 찬성 40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 즉, 임총 안건이 모두 부결된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임총으로 현 의협 집행부가 한시적으로 회무를 중단하게 됐으나, 결과적으론 새로운 원동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소통 부족에 반성하며 남은 인기 동안 더욱 많은 소통을 통해 오해 없이 회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의료인 면허취소 확대법 개정안 발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CCTV 하위법령 등 각종 현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