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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마스크 내면 세균 오염도 외면의 1.7배

신체와 접촉, 세균 증식 적당한 온·습도가 원인
포도상구균, 내·외면 모두 80% 이상 증식 확인

덴탈 마스크 내면의 세균 오염도가 외면보다 1.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입술이나 타액을 통해 직접적으로 오염될 뿐 아니라 세균 증식 환경도 좋아 오염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차세대융합기술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치과 치료 시 임상가가 착용했던 마스크 오염도 분석(저 이동은)’에서는 치과 진료실 내에서 환자 처치 업무를 한 임상가 56명의 마스크의 세균 오염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마스크 내면에서 배양된 세균의 평균 생균수는 79.4개로 외면에서 배양된 세균의 평균 생균수 47.6개에 비해 오염도가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가의 입술에서 배양된 세균의 생균수는 40.7개였다.

 

마스크 내면에서 배양된 세균은 Staphylococcus(81.8%), Bacillus(9.1%), Brevibacterium (9.1%) 순이었다. 마스크 외면에서 배양된 세균은 Staphylococcus(87.5%), Streptococcus(12.5%) 순이었으며, 입술에서 배양된 세균은 Staphylococcus(70%), Streptococcus(30%)였다.

 

마스크 내면과 임상가 입술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세균은 Staphylococcus epidermidis로, 이는 피부 및 상기도에서 쉽게 발견되는 정상 세균총이다. 마스크 착용 시 마스크 내면이 피부와 직접 맞닿아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스크 외면에서 발견된 Streptococcus salivarius와 Staphylococcus aureus는 타액과 상기도에 존재하는 정상 세균총으로 환자 구강에 존재하던 세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임상가가 착용한 마스크 외부를 오염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Bacillus wiedmannii와 frigoritolerans의 경우 사람에게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 세균들로, 치과 환경에 잠복돼 있던 오염원이 추적하기 어려운 경로를 따라 마스크를 오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 시간에 따른 분류에서는 Staphylococcus epidermidis의 경우 착용시간과 상관없이 모두 발견됐다. Staphylococcus capitis와 frigoritolerans의 경우 착용시간이 1시간 미만인 마스크에서 발견됐으며, Bacillus wiedmannii는 3시간 이상, Staphylococcus hominis는 4시간 이상 착용한 마스크에서 발견됐다.

 

마스크 외면에서도 Staphylococcus epidermidis는 착용 시간과 상관없이 대부분 발견됐다. Streptococcus salivarius는 착용 시간이 1시간 미만인 경우, Staphylococcus aureus와 Staphylococcus caprae는 착용 시간이 4시간 이상인 마스크에서 발견됐다.

 

연구자는 “마스크 내면의 경우 세균 증식에 필요한 온·습도가 착용자의 호흡에 의해 유지되고, 대화를 통해 유출된 타액이 세균 증식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세균 증식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오염시킨 대부분의 세균이 인체로부터 유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