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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종 전 의장, 수필집 ‘나에게 쓰는 편지’ 출간

시집 ‘혼자 먹는 식탁’ 이후 두 번째 저서
모두 32개 수필, 삶의 흔적 잔잔한 감동

때때로 인생을 돌아보면 무수히 찍힌 발자국 가운데 삶의 진실이 담겨 있을 때가 있다. 김계종 전 치협 부의장이 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수필집 ‘나에게 쓰는 편지’를 출간했다.

 

이번 수필집은 총 4부에 걸쳐 32개의 수필이 수록돼 있으며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중 1부 ‘진료약속부’에서는 치과의사이자 교수로 살아온 지난 50여 년간의 치과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2부 ‘나에게 쓰는 편지’에는 김 전 부의장이 보내온 80여 년의 인생이 아름다운 문장과 장면들로 그려져 있다.

 

특히 표제로 삼은 ‘나에게 쓰는 편지’는 지난 삶을 회고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야했고 타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인생을 살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대목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김 부의장은 “50여 년의 치과의사의 삶을 접고 은퇴한 후 우연한 기회에 문학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어릴 때 꿈꿨던 의사와 시인이 되는 막연한 꿈을 실제로 이룰 수가 있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른다”며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나에 대한 재발견이었고 보람이었다. 글은 젊었을 때 써야 참신하고 정열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문학 공부를 해보니 많은 세월을 살아, 팔십이 넘어 풍성한 연륜과 경험이 나이테같이 쌓인 지긋한 나이에 글을 써 보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을 했다”고 문학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더 좋은 글을 쓰려고 했는데 주위 친구나 동료 지인들이 많이들 하늘나라에 돌아가는 바람에 조급한 마음이 들고 점점 영육 간에 자신이 없어져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부끄러운 내 삶을 돌아보며 성찰하고 회고하는 이야기를 서둘러 선후배 동료들에게 나누고 싶었다”며 “특별히 치과의사로 살아온 주변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소풍 같은 인생길에 책 두 권 남기고 가니 하늘 가는 길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