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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10명 중 6명 치과 내 괴롭힘 경험

239명 설문조사 결과 전체 75% 치과의원서 발생
3년 경력 이하 대다수…사소한 개인감정 주요 원인

개원가가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치과위생사 10명 중 6명은 치과 내 괴롭힘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괴롭힘을 당한 이들 중 대부분은 근속연수가 3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된 만큼, 치과 직원 관리 차원에서 중재의 필요성이 엿보인다.

 

한국구강보건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직장 내 괴롭힘이 치과위생사의 업무역량에 미치는 영향’(신명숙·전미경·이선미 저)에서는 6개월 이상 경력을 가진 치과위생사 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치과위생사 239명 중 148명이(61.9%)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48명의 당시 근무지에서의 근속연수로는 1년 미만이 58.1%, 1~3년 37.2%로 3년 이하가 대부분(95.3%)을 차지했다. 아울러 복수응답 결과 괴롭힘을 주는 대상으로는 직원 스텝이 61.5%로 가장 높아 치과 경영상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또 근무지는 치과의원(75%), 대학병원치과(10.8%), 종합병원치과(4.1%) 순으로 집계되는 등 개원가 내에서 괴롭힘 상황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근무지에서 약자 괴롭힘 문제해결에 직접 개입한 경험에 대해서는 없는 경우(77.9%)가 많았다.

 

괴롭힘 원인으로는 사소한 개인감정이 33.1%로 가장 높았으며 ▲자신들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20.7%) ▲새로운 구성원에 대한 인정이 부족해서(17.9%) ▲구성원들의 대상자에 대한 억압 성향 때문(17.2%)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직장 내 괴롭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구성원 전체 대상으로 한 조직적 접근이 요구되며, 직장 내 괴롭힘의 주된 관련 요소인 병원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직종에서 신입, 신규라는 과정은 적응하는 시기”라며 “동료와 선후배들 간의 업무와 관련된 도움과 배려를 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형성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치과위생사의 임상적응도와 장기근무를 위해서는 직무에 대한 효능감, 조직몰입 및 조직만족을 높일 수 있는 물리적인 근무환경이나 복지,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