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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인재 학업 포기 갈수록 심화…치·의대 ‘블랙홀’

카이스트 등 학생 311명, 모집정원의 13.7% 학업 포기
치·의대 중도탈락률은 감소, 이공계 인재 대거 유입 전망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 이공계 분야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이공계특성화대에서 학업을 중도 포기한 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대 등 의학계열 대학의 학업 포기 학생은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 전반의 의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의학계열 대학이 이공계 인재들을 대거 끌어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이 이공계특성화대 6개교와 의학계열 대학의 중도탈락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중도탈락은 학생이 학업을 중단한 것을 의미한다. 사유에 따라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학생활동 ▲유급제적 ▲수업연한 초과 등으로 구분된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공계특성화대의 중도탈락 학생은 311명을 기록, 직전년도(222명)보다 40%(89명)나 대폭 늘어났다. 이공계특성화대의 모집정원이 2260명임을 고려하면 한해 모집정원의 13.7%가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카이스트 125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66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48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29명, 포항공대(포스텍) 36명, 한국에너지공과대 7명이 중도탈락했고, 이 중 광주과학기술원이 중도탈락률 20.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치대·의대·한의대·수의대 등 의학계열 대학의 중도탈락 인원은 지난해 380명을 기록, 오히려 직전연도(457명)보다 16.8% 감소했다.

 

치대의 경우(학·석사과정 제외)는 2020년 65명, 2021년 59명에 이어 지난해 56명으로 역시 3년 새 가장 낮은 중도탈락률을 보였다.

 

학교별로는 단국대 19명, 연세대 9명, 원광대 7명, 전북대 5명, 강릉원주대 5명, 경희대·조선대 4명, 경북대 3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의대에서는 178명, 한의대 80명, 수의대 66명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공계특성화대의 중도탈락 학생들이 타 이공계 대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학생들은 의약학 계열 대학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이동의 흐름이 2022년도에 더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