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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참변 100일, 치과계 애도 전달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 지부 등 성금 조성
전액 유가족 전달, 자녀 학자금 매달 지급

 

지난 7월 23일 충북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변 후 100일이 지났다. 당시 폭우로 범람한 강물이 지하도를 침수시키며, 1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에는 치과의사 故김학규 원장이 포함돼, 치과계에 충격을 남겼다.

 

무엇보다 고인은 슬하 1남2녀와 70대 부모를 봉양하는 가장이자, 비교적 최근 치과를 개원하고 지역 치과계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는 모범적인 동료 치과의사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했다.

 

때문에 고인의 모교인 전남치대에서는 충북 동문회를 주축으로 유가족이 상실의 아픔과 현실적 문제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도록 성금 운동에 나섰다. 충북지부 또한 동문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필요한 도움을 아낌없이 건넸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 치과계에서 애도의 뜻이 모였다.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는 이 같은 정성을 모아, 최근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금은 전적으로 유가족의 뜻에 따라, 최근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한 두 자녀에게 매월 소정의 학자금을 졸업 시까지 전액 지원키로 했다.

 

고인의 치과를 정리하는 데에는 충북지부가 앞장섰다. 충북지부는 고인의 교정 치료 환자를 희망에 따라 인근 치과로 전원 안내했다. 또 치과 양도 등 고인의 떠나는 길이 원만히 정리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상일 충북지부장은 “화를 당한 회원을 지원하는 것은 지부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의 치과 소재지인 오창의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줬기에 여러 가지 곤란한 사정들이 원만히 수습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일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장은 “故 김학규 원장이 유명을 달리한 지 어느덧 100일이 흘렀다”며 “전국 치과계에서 많은 애도의 뜻을 전달해준 덕분에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큰 도움을 건넬 수 있었다. 유가족 측에서도 치과계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는 앞으로도 故 김학규 원장의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김 일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장 043-215-8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