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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조선대 미래 역량 집중”

김춘성 교수, 조선대 18대 총장 선임
5번째 치의 출신 종합대학교 총장 영예
교육·연구 등 지역 사회 인프라와 연계
인터뷰 - 김춘성 조선대학교 신임 총장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조선대학교의 미래를 꿈꾼다.”

 

지난 10월 26일 조선대학교 제18대 총장에 김춘성 치과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치과의사 출신으로서 종합대학교 총장에 선임된 사례는 손동수 전 한세대 총장, 주영숙 전 덕성여대 총장, 한 송 전 강릉원주대 총장,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에 이어, 그가 다섯 번째다.

 

지난 2일 조선대학교에서 만난 김 총장은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표현했다. 저출산·고령화사회로 지방 및 지방대학의 위기론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할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하는 탓이다.

 

김 총장은 “치열한 경합을 통해 총장에 선임됐다는 기쁨도 잠시, 이제는 조선대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하지만 ‘젊은 총장’을 기치로 내세웠던 만큼, 열정적인 자세로 자신감 있게 활동하면 주어진 과제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1월 30일부터 공식 임기에 돌입하는 김 총장. 그는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조선대학교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시민의 손으로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따라서 그 뿌리에서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힘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할 계획으로 그는 ‘CSU-도시캠퍼스’를 첫머리에 뒀다. 캠퍼스 내에만 머물던 대학의 교육·연구 등을 지역 사회의 여러 인프라와 연계함으로써 동반 상승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과거 성대히 구축됐으나, 현재는 활용 빈도가 낮아진 지역 체육·문화·예술시설을 관련 학과와 연계해, 침체한 지역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도 활용하겠다는 등의 계획이다. 이 밖에도 그는 대학 유휴부지 개발 추진, 국책사업 선정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계획이지만, 그는 강한 신념과 자신감으로 주어진 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축적한 역량도 뒷받침이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조선대에 부임한 그는 지금까지 산학협력단장, 링크사업단장,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장, 기획조정실장, 대학혁신사업지원센터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실무적 역량을 쌓았다. 또 대외적으로는 전남도 블루바이오 자문위원, 완도군 해양치유 자문위원,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 조직위원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조선대가 나아가야할 비전을 수립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 학내에서 여러 소임을 맡다 보니, 모든 부분을 속속들이 알게 됐다. 이때 조선대의 높은 역량을 느끼게 됐다”며 “하지만 기반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 실무적 리더로서 변화를 이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장은 치과대학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치과대학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총장 선임도 불가능했으리라는 것이다.

 

김 총장은 “가화만사성(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됨을 뜻함)이란 말처럼, 치대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줬기에 총장으로서 선임될 수 있었다”며 “총장이 된 이상 대학의 모든 부분을 두루 살펴야겠지만, 치대와 관련해서도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가능한 지원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후배 치과의사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총장은 “치과의사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물론 훌륭한 치과의사가 되는 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스팩트럼을 넓히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학에서는 폭넓은 교육을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후배 치과의사들이 치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치과계의 역량을 확장해 나갈 수 있길 바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