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압수수색과 연이은 공중파 방송보도의 파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국 대의원들이 집단 지성으로 해법을 모색한다. 전국지부장협의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2월 2일(토) 오후 대전 유성호텔에서 치협 임시 대의원총회(이하 임총)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과계 내부에서는 지난 10월 20일 오전 경찰의 전격적인 치협 압수수색과 뒤이어 나온 SBS 단독 보도에 치협 회무 동력 및 치과의사 대국민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사태 수습과 해법 도출을 위한 공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특히 현재까지의 취재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번 임총에서는 일련의 사태와 연관된 정황이 제기됐던 현직 감사에 대한 불신임의 건, (불신임 가결 시) 감사 보선의 건 등의 안건이 상정돼 대의원들의 치열한 논의 후 찬반 의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치협 정관 제26조(총회의 개최)에서는 ‘임시총회는 이사회 또는 대의원수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의하여 의장이 소집하며, 임시총회에서는 소집한 부의안건 이외의 사항은 처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총회 개최 통고는 정기총회는 개최 1개월 전, 임시총회는 1주일 전에 하면 된다. 이와 관련
무자격자인 치과 사무원에게 석션을 지시한 치과 원장이 법원에서 300만 원 벌금형 판결을 받았다. 인천지방법원은 최근 의료법위반으로 기소된 A원장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인천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보철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무자격자인 치과 사무원 B씨로 하여금 석션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 A원장은 B씨가 석션봉을 잡고 있는 것을 알고 순간적으로 묵인한 사실은 있으나, 석션을 허락하거나 공모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원장이 당시 B씨가 석션봉을 잡고 있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하고도 전혀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돕도록 한 점,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에 의하면 B씨가 진료복을 입은 상태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익숙한 태도로 석션 행위를 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벌금형을 내렸다. 이에 A원장은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도 1심과 뜻을 같이했다.
65세 이상 노년 3명 중 1명은 치과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한국 노인의 미충족 치과의료 관련 요인(저 임선아)’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구강검진에 참여한 65세 이상 성인 2494명의 구강 건강 관련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과 미충족 의료율이 전체 34%(854명)에 달해 참가자 3명 중 치과 1명이 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했다. ‘미충족 의료’란 환자가 주관적으로 또는 전문가에 의해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인식하지만, 대상자가 실질적으로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조사 결과 성별로는 여성(39.2%)이 남성(28.4%)보다 치과 미충족 의료율이 높았다. 아울러 치과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 중 전체 인원의 62.9%가, 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37.2%)나 구강관리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37.3%)에도 치과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36.1%), 임플란트를 하지 않은 경우(39.1%)에도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연령이 많은 이들에게 구강보건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이 악화하기 이전에
치과 기계실에 하수구 등 배수시설을 설치하거나, 수관을 미리 교체하는 등 누수 예방에 신경쓰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누수 사고 이전 미리 보험에 가입해 놓는 것은 물론, 평소 메인 수관 밸브를 관리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치협 치과종합보험 주간사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치과 내 급수배관 이음부 이탈로 인해 누수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에 따르면 치과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간 사이 기계실 내 치과 장비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배관 이음부가 갑작스레 이탈되더니 물이 흘러나왔다. 이로인해 치과 벽 및 바닥 마감재 등 내부 시설과 유니트체어, 석션 등 치과 장비 일부까지 수천만 원의 수침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해당 치과는 보험에 가입돼 있어 일부 자기부담금을 지불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급수 배관에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해당 사례와 같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미리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우선 치과 급수 배관 문제로 인한 누수사고 예방법으로는 기계실에 하수구 등 배수시설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수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의료기기 안정 공급 위해 변경 허가 후 6개월간 종전 제품의 제조·수입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식약처는 ‘식의약 규제혁신 2.0’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최근 행정예고하고 11월 22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일부 변경항목에 한해 변경허가 이후에도 변경 전 제품 6개월간 제조·수입 허용(75번) ▲의료기기 변경허가 신청 시 기술문서심사 대상 판단기준 제공(76번)이다. 특히 종전에는 의료기기 제조·수입자가 변경허가를 받은 이후에는 ‘변경허가 전’의 의료기기를 제조·수입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제품결함이나 안전성 정보, 국내·외 정부 기관의 조치에 따른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로서 ▲의료기기 자체는 변하지 않는 모델명 변경 ▲사용기간 변경 ▲멸균 방법 변경 등의 경우에 변경허가 후 6개월간 변경허가 전 제품을 제조·수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영향을 주는 변경 허가 심사 대상에 대한 판단기준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이를 판단할 수 있도록 ▲모양·구조 ▲원재
최근 경북대학교 치의예과 입학 관련,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북대 측이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명에 나섰다. 입시 비리 의혹이 화제가 된 건 입시 전문 강사 A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고3 수험생 B씨의 의혹 글에서부터였다. 해당 글에서 B씨는 “얼마 전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학교 재학생 중 한 명이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여긴 우리 학교에서 한 명 뽑아주기로 했으니 여길 써라’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라며 특정 대학의 정원 내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A씨가 “오랜 기간 동안 최상위권 대학 입시를 봐온 내 입장에서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다. 의혹에 휘말린 학교는 경북대학교로, 논란이 된 지점은 학교 측이 최근 신설한 ‘학생부종합 지역인재 학교장 추천 전형’이었다. 해당 전형은 치의예과 한정으로 지역 내 학교장이 학생을 추천하면 대학에서 서류평가와 면접 평가를 통해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입시 현장에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을 시 서류평가 점수가 낮아도 면접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특정 학생이 특혜를 받아 선발
지난 2020년 6월부터 부산광역시, 대구 남구, 제주 제주시에서 시행 중인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이 내년 2월부터 전국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주요 과제로 지적됐던 치과 병·의원의 참여율보다 장애인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새로운 문제점이 대두돼, 시급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오주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일차의료개선부장은 지난 4일 열린 대한장애인치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심평원이 최근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 평가를 위해 참여 치과 병·의원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의 66.7%가 ‘장애인 참여 환자 부족’을 서비스 제공 고충의 1순위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 병·의원 참여율 제고에 중점을 뒀던 기존의 방향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응답으로 이에 따른 개선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매년 감소하는 신규 환자 비율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장애인 주치의제 참여 신규 환자 비율은 75.5%였으나, 이듬해 50.5%로 불과 1년 새 25%p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장애인의 실제 치과 의료 수요와 무관한 제도 인지의 문제인 것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구강검진 등 구강위생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칫솔질 횟수가 많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서 구강건강행태가 미치는 영향(저 이용진 외 2인)’에서는 2010년~2017년 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만4000여 명의 건강 관련 자료를 분석해 심·뇌혈관질환자의 구강건강행태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심·뇌혈관질환을 보유한 집단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근 1년간 구강검진을 받은 비율은 낮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치과치료를 위해 치과병·의원을 찾은 사람의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또 심·뇌혈관질환 집단의 경우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심·뇌혈관질환자 10명 가운데 2명(대조군 1.2명)이 하루 1회 이하 칫솔질을 했으며, 6.5명(대조군 5.2명)이 구강위생보조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실 또는 치간칫솔의 사용이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1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칫솔질을
수련기관 의국 생활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수련의들의 절반 이상은 해당 질문에 ‘많은 잡일’이라고 답했다. 최근 공직지부 이사회에서 ‘수련의 처우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설문은 11개 치과대학병원의 수련의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56명(여성 59%, 남성 41%)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로 총 18개의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중 수련의들의 52.3%가 의국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 점으로 ‘많은 잡일’을 꼽았다. 이와 관련 수련의들이 의견을 낸 노동강도 및 복지 차원의 문제를 살펴보면 ‘진료나 연구 외 많은 잡무’, ‘과도한 업무량 및 낮은 워라밸’, ‘휴가나 병가 쓰기 어려움’, ‘법에 저촉되는 야간당직 및 초과근무’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 답변자는 “연구, 공부가 아니라 의사로서 하지 않아도 되는 잡일이 많아 퇴근이 늦어진다”며 “늦게 퇴근해도 수련에 필요한 일이라면 괜찮지만, 그 외 업무나 행정 업무를 전공의가 하느라 늦게 퇴근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수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13.3%, 환자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9%를 차지했
한의사 정원을 감축해 의대 정원 증원에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일 제2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한의협이 한의사 정원을 감축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제원을 의대 정원 확대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치협·의협·한의협·간협·약사회 등 공급자 대표들과 민간 위원들이 모여 보건의료정책을 심의하는 기구다. 이번 자리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1980년대에 한의과대학의 정원을 대폭 증원함으로써 현재 한의사 인력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다”며 “인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초과 공급된 한의대 정원을 의대 정원 증원에 필요한 만큼 이관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지방의 한의대 중 한 곳을 의대로 전환하는 방안과 의대와 한의대가 있는 대학에서 한의대 정원의 일부를 의대 정원으로 전환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다만, 한의대학장협의회는 이 같은 제안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서 한의대 정원을 감축하는 건 한의계를 살리
“처음부터 구강보건 향상, 전문성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치위생과에 가는 학생은 많지 않겠죠? 취업률, 직업 안정성 등을 고려하죠. 대학에서는 이런 영역도 있구나 하며 즐겁게 공부했어요. 그러나 취업과 동시에 현타가 왔습니다. 치과위생사란 직업의 특성에 맞는 적성을 고려하고, 직업적 자긍심도 이어지게 하는 게 후배들이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될 것 같아요.” 취업 잘되는 학과란 얘기에 솔깃했던 마음이 취업 후에도 계속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란 어느 베테랑 치과위생사의 넋두리다. 치과위생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학과 선택 동기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있어 흥미를 끈다. 직업건강간호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린 ‘치과위생사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학과선택동기와 학과만족도에 관한 연구’에서는 치위생과 재학생 2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학생들의 학과 선택 동기는 예상대로 ‘취업률이 높아서’라는 응답이 5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적성과 흥미 고려’가 16.5%, ‘시험성적에 따라’가 13.7%, ‘주변사람의 권유’가 11.7%로 뒤를 이었다. 실제 치위생과 진학 후에는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 학과 선택 동기가 ‘적성과 흥미’였던
치과계 리더들의 모임 국제치의학회(이하 ICD) 한국회가 신입 회원을 맞이하고 국내 치과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ICD International Council Meeting and Joint Convocation’이 지난 3~5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ICD 한국회와 일본, 대만이 함께한 신입 회원 국제 합동 인증식이 지난 4일 치러졌다. 이번 신입 회원 인증식에 참여키로 한 이들은 총 17명이었으며 현장에는 한국 섹션 신입 회원 12인, 일본 섹션에서 1인, 대만 섹션에서 2인의 신입 회원이 참석해 공동으로 회원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ICD 회원이 된다는 건 전 세계 치과계 리더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치의학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대중에게 치과계의 이미지를 알리는 치과계의 얼굴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그만큼 이날 신입 회원 인증을 통해 새롭게 ICD에 합류하게 된 이들은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며 나아가 치과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이날 자리에서는 국제 본부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 간 세계 치과계의 미래를 도모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으며, ICD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