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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수련의 “술기 능력 원하는데 잡일 많아요”

의국 생활 힘든 점, 52.3%가 ‘많은 잡일’
수련 목표, ‘술기 능력·지식수준 향상’ 70%

 

수련기관 의국 생활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수련의들의 절반 이상은 해당 질문에 ‘많은 잡일’이라고 답했다.

 

최근 공직지부 이사회에서 ‘수련의 처우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설문은 11개 치과대학병원의 수련의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56명(여성 59%, 남성 41%)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로 총 18개의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중 수련의들의 52.3%가 의국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 점으로 ‘많은 잡일’을 꼽았다. 이와 관련 수련의들이 의견을 낸 노동강도 및 복지 차원의 문제를 살펴보면 ‘진료나 연구 외 많은 잡무’, ‘과도한 업무량 및 낮은 워라밸’, ‘휴가나 병가 쓰기 어려움’, ‘법에 저촉되는 야간당직 및 초과근무’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 답변자는 “연구, 공부가 아니라 의사로서 하지 않아도 되는 잡일이 많아 퇴근이 늦어진다”며 “늦게 퇴근해도 수련에 필요한 일이라면 괜찮지만, 그 외 업무나 행정 업무를 전공의가 하느라 늦게 퇴근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수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13.3%, 환자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9%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충에도 수련 기간 배울 점 역시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본지와 통화한 또 다른 수련의는 “어려움이 많지만, 배우는 점도 많다.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많은 경험과 술기를 배우고 있다”며 “처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앞으로 이를 잘 수렴하는 창구가 마련돼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수련을 통해 가장 얻고자 하는 점으로 ‘술기 능력’을 꼽은 이들이 39.5%, ‘지식수준’이라고 답한 이들이 31.3%, ‘전문의 라이센스’라고 답한 이들이 24.2%로 술기 능력 향상과 지식 함양에 70.8%가 수련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68%가 수련기관 선택의 주요 요소로 ‘모교’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련과 선택의 제일 중요한 요소로는 50.8%가 ‘적성과 꿈’을, 30.1%가 ‘미래 전망’을, 13.7%가 ‘페이닥터 취직’을, 11.7%가 ‘개원에 유리함’을, 1.1%가 ‘성적’을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공직 취직 생각을 묻는 물음에는 ‘거의 없다’라고 답한 이들이 47.7%, ‘별로 없다’고 답한 이들이 25%로 72.7%가 공직에 남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수련 기간 개원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공직에 남지는 않겠다는 것이 주된 정서로 읽힌다.

 

설양조 치협 수련고시이사는 “해당 설문은 요즘 전공의들이 수련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실시한 것”이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지내는지, 애로사항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이해해 이를 널리 알려 전공의와의 간극을 줄여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