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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감사 불신임안 상정 임총 연다

12월 2일 오후 대전 유성호텔서 개최 유력
지부장협의회 등서 치과계 내부 총의 모아
소집 요구서 취합 대의원총회 의장 공고 예정

 

치협 압수수색과 연이은 공중파 방송보도의 파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국 대의원들이 집단 지성으로 해법을 모색한다.

 

전국지부장협의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2월 2일(토) 오후 대전 유성호텔에서 치협 임시 대의원총회(이하 임총)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과계 내부에서는 지난 10월 20일 오전 경찰의 전격적인 치협 압수수색과 뒤이어 나온 SBS 단독 보도에 치협 회무 동력 및 치과의사 대국민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사태 수습과 해법 도출을 위한 공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특히 현재까지의 취재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번 임총에서는 일련의 사태와 연관된 정황이 제기됐던 현직 감사에 대한 불신임의 건, (불신임 가결 시) 감사 보선의 건 등의 안건이 상정돼 대의원들의 치열한 논의 후 찬반 의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치협 정관 제26조(총회의 개최)에서는 ‘임시총회는 이사회 또는 대의원수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의하여 의장이 소집하며, 임시총회에서는 소집한 부의안건 이외의 사항은 처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총회 개최 통고는 정기총회는 개최 1개월 전, 임시총회는 1주일 전에 하면 된다.

 

이와 관련 지부장협의회 측에 따르면 이번 임총은 다수 대의원들이 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후 대의원들의 소집 요구서가 최종 취합되면, 대의원총회 의장이 임총 일정을 정식으로 공고하게 된다.

 

# 치과계 내부 의견 수렴

이 같은 움직임에 앞서 전체 치과계의 총의를 가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국 18개 시도지부장들이 참여하는 전국지부장협의회(이하 지부장협의회)는 ‘제58회 치협·중부권 치과의사회 국제종합학술대회·기자재전시회(이하 KDA·CDC 2023)’기간 중인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치과계 내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시도지부장들을 비롯해 치협 임원진, 박종호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과 홍순호 부의장 등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경과를 공유하는 한편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를 포함해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위한 참석자들의 의견들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진행된 긴급회의 이후 지부장협의회에서는 이날 참석하지 않은 일부 지부장들의 의견을 다시 듣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 결국 임총 개최 추진 쪽으로 최종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 “대의원 현명한 판단 돌파구 기대”

지부장협의회 측은 이번 임총 개최와 관련 대의원들의 판단을 통해 사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부장협의회는 “일단 임총을 열어서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받아보는 게 이 사태를 타개하는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엔 너무 많이 와버린 것 같다”고 전제하며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차차선 일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하고 다수인 대의원들의 지혜에 기대어 해결책을 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국 대의원들의 요구에 의한 임총 개최가 가시화 되면서 치협도 제반 준비 과정에 들어섰다.

 

이와 관련 치협은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치협 회관에서 첫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2023회계연도 상반기 감사 연기 요청의 건 ▲임시대의원 총회에 관한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참석한 임원들의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