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개원의들이 광주에 집결해 노인 치과환자 진료를 위한 다양한 임상팁에 집중했다.
제12회 호남권 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HODEX 2023)가 지난 11~12일 양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광주·전북·전남 등 3개 지부가 공동주최하고, 광주지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초고령화시대의 노년 치의학’을 대주제, ‘노인을 위한 치과는 있다(Better Life, Better Future)’를 슬로건으로 노인 치과환자 대상 임상팁에 초점을 맞췄으며, 3개 지부에서 17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학술대회 첫날인 11일에는 허영구 대표이사(네오바이오텍)가 ‘고령환자를 위한 탈부착 용이한 전악 임플란트 고정성 보철’, 허중보 교수(부산대 보철과)가 ‘임플란트 역할에 따른 임플란트 국소의치의 다양한 치료전략’, 이선기 교수(원광대 보철과)가 ‘하악 무치악 치료 설계하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12일에는 김동준 원장(김동준치과의원)이 ‘노령환자 보험진료 및 청구의 해법’, 창동욱 원장(윈치과의원)이 ‘고령자의 임플란트 수복을 위한 다양한 수술적 접근’, 김용완 원장(이플란트치과의원)이 ‘고령화시대! 다양한 기저질환에서의 쉽고 안전한 최소침습적 임플란트’, 허남일 원장(허남일치과의원)이 ‘치아와 구강건강 및 전반적인 전신건강개선을 위한 통합적 접근법’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 정주령 교수(강남 세브란스 교정과)의 ‘어머님, 아버님을 위한 효도교정(Re-juvenation orthodontics)’, 유상준 교수(조선대 치주과)의 ‘노인환자에서의 골증대술과 임플란트 식립술’, 박정철 원장(효치과의원)의 ‘고령 환자의 임플란트 치료 전략’ 등 노인환자에 특화된 강의가 이어지며 청중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 포스터 공모전에는 60점의 작품이 출품돼 최우수상에 노재혁, 우수상에 임진열·김동현·강명훈·신혜원 선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시회 참여 업체 배려
또 기자재전시회에는 66개 업체가 참여 234부스의 내실 있는 전시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핸즈온, 제품 홍보 등을 제공했다. HODEX 2023 조직위와 공동주최 지부들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총 6만 원의 상품권을 제공해 참여 업체들을 배려했으며, 오스템과 메가젠, 덴티움, 신흥 등을 비롯한 전체 참가업체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직위의 요청으로 치협 보수교육 현장점검단이 직접 강의장을 찾아 출결 및 강의진행 전반을 점검하며 보수교육 운영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했다.
한편, 광주지부는 11일 저녁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전야제 행사 및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및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한 강충규·이강운·황혜경 치협 부회장, 승수종 전북지부장, 김광호 대전지부장 등 내외빈 및 호남 3개 지부 임원 1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의 성공개최와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를 염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HODEX 2023은 지역 화합과 광주시 발전의 기회다. 광주시는 2017년부터 치과용소재부품기술지원센터를 열고 올해 관련 예산도 확충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관련 법안과 유치 운동은 광주시가 가장 먼저 주장하고 준비해 왔다. 치의학연구원을 기어이 우리 광주시가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의학연구원 국회 통과 최선”
박태근 협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법안이 복지위 상임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최종 본회의 통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회원들의 응원을 바란다”며 “광주 호덱스는 2021년 보궐선거로 협회장에 당선돼 처음 임원들을 모두 이끌고 참석해 큰 힘을 받았던 행사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호덱스 행사를 통해 호남의 저력을 확인하고, 공동주최 3개 지부의 소통과 단합,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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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DEX 2023 조직위원회 인터뷰>
“회원 관심 학술주제 선택·집중 차별화 최선”
전야제서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 결의
보수교육 운영규정 준수·업체와 상생 노력
“입동이 지난 맑고 청명한 계절, 미향의 고장 광주를 찾아준 호남권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초고령화시대를 대비한 학술강연과 기자재전시가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박원길 공동대회장(광주지부장)은 “치의학 발전과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해 광주·전남·전북 3개 지부가 합심해 지난 2007년부터 개최해 온 호덱스가 이제는 국제적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호덱스를 이끌어 준 선배님들과 호남권 가족들의 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가 힘든 와중 전시회에 참여해 준 업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호덱스에서는 전야제를 통해 광주시의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의지를 다시 한번 알렸다. 광주는 두 개의 치과대학이 있고 시의 전폭적인 지지로 연구 인프라가 풍부하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연구원 유치 경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초 조직위원장은 “지역사회 학술대회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인 치의학이라는 한정된 주제로 선택·집중해 학술강연을 구성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특히, 치협 보수교육관리 강화에 발맞춰 현장 보수교육 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학술대회 운영규정 준수에 노력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준 회원과 업체에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내년 HODEX 2024를 준비하는 승수종 공동대회장(전북지부장)은 “호남권 회원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군산 컨벤션센터를 우선순위로 고려하며 내실 있는 학술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내년 11월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