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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치전원 학생, 유급 가능성 최대 4배

26세 전후로 유급 위험률 차이 커
치전원 입학 전 학부 성적도 영향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나이는 성적순에 다소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연구팀은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전형요소 및 학업성취도에 따른 유급과 치과의사 국가시험 불합격의 위험요인 분석(송승원·정지연·임회정)’을 제호로 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치과의사협회지 12월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남대 치전원에 입학한 340명 중 2023년 기준 졸업자 299명을 대상으로 유급 위험 요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유급한 학생은 전체 7.4%인 22명이었다. 또 성비는 남학생 17명, 여학생 5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단변수 분석한 결과, 다양한 요인에 따라 유급 위험률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입학 나이를 기준으로 27세 이상의 학생들은 22~26세 학생들보다 유급 위험률이 무려 4.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전원 입학 전 학부 성적도 1점 증가할 때마다 위험률이 0.76배 감소했다. 출신 학과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생물학과에 비해 물리 및 전기, 전자 외 공학 출신 학생의 유급 위험률이 3.97배 높았다. 입학 전형에서는 광주, 전남, 제주지역 소재 대학 출신 전형 학생의 유급 위험률이 일반 전형 학생보다 3.95배 높았다.

 

다변수 분석에서는 요인별 위험률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준 나이 요인에서는 5.8배로 위험률이 상승했다. 또 출신 대학 소재지에서는 5.49배로 상승했다. 특히 특별 전형이 일반 전형보다 유급 위험률이 18.3배 높았다.

 

이 같은 요인은 국가고시 불합격 위험 요인과도 연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전원 평균 성적이 1점 증가할 때마다 국시 불합격 위험률은 0.4배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치전원 평균 성적이 80점 미만인 학생들의 집중 지도가 중요하다”며 “교수와 학생의 정기적인 상담 시간을 마련해 개인화된 조언과 지도를 제공하고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환경을 조성,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유급 및 국시 불합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