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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70% “의료인 간 MRONJ 원격협진 의향 있다”

신속성·소통개선·편리성 등 주요 이유
연세치대, 의료인 원격협진 의향 설문

의료인 간 원격협진을 통한 골다공증 환자의 치과 치료에 대해 치과의사 10명 중 7명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박원서 연세치대 교수 연구팀(이유미·홍남기·최이슬)이 골다공증 환자를 진료하는 치과의사의 의료인 간 원격상담 이용 의향,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Telemedicine and e-Health’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골다공증 환자는 치과 치료에 있어서 특히 주의를 요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 골흡수억제제를 장기 투여할 경우 약물관련 턱뼈괴사증(MRONJ)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치과의사, 의사 등 의료인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연구에서는 치과의사 5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 9~10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의료인 간 원격협진 이용 의향, 원격협진 진료비 만족도, 골다공증 환자 자문 요청 경험 등을 조사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1%(346명)는 골다공증이나 MRONJ 환자 진료를 위해 다른 치과의사나 내과의사에게 의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93.1%는 진료의뢰서를 활용했으며, 상담 요청 후 회신까지 걸린 시간에 대해 79.%가 불만족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원격협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2%(362명)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주된 이유로는 ‘신속성(46%)’, ‘소통 개선(27.3%)’, ‘편리성(26.7%)’ 등을 꼽았다. 반면 “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29.8%, 154명) 중에서는 주로 ‘법적 책임(37.3%)’, ‘오진 가능성(29.3%)’ 등을 우려했다.

 

아울러 다른 의료인에게 의뢰한 경험이 있는 치과의사일수록 원격협진 이용 의향이 1.5배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박원서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의 치과 치료를 위한 원격협진 시스템인 ‘Teeth & Bones TalkⓇ’를 개발한 바 있다. 원격협진 시범사업에 사용되는 Teeth & Bones TalkⓇ은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접속(refer.tbonetalk.com),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MRONJ와 골다공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간 원격협진이 치과에 도입된다면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더불어 불편함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이를 위해 원격협진 수가의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