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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치과계, 체육 활동 시 마우스가드 필요성 논의

11일, 임오경 의원실·스포츠치의학회 심포지엄
마우스가드 맞춤형 제작, 대국민 홍보 등 토론

 

체육 활동 시 구강 외상 방지를 위해 치의학 전문가와 정부가 머리를 맞댄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이하 스포츠치의학회)가 주관하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스포츠치의학 국회 심포지엄’이 오는 11일(목) 오전 9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건강한 생활 체육과 스포츠외상의 예방: 맞춤형 마우스가드의 제작과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체육 활동 시 구강 외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책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맞춤형 마우스가드의 필요성, 전문가 제작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생활 체육이 활발히 이뤄지며 체육 활동에 있어 스포츠외상, 구강 외상의 빈도 역시 증가한 것이 사실. 치의학 전문가들은 그중 구강 외상의 경우 전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사후 관리에 큰 비용과 어려움이 드는 만큼 이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특히 이 같은 대응책으로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알려왔으며, 스포츠를 직업으로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생활 체육 현장에서도 마우스가드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생활체육인 역시 마우스가드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제도도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황대석 교수(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가 ‘스포츠외상으로 인한 구강악안면손상: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이어 패널토론에는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최성철 경희치대 교수, 전명섭 예쁜얼굴치과의원 원장(전 스포츠치의학회장), 박영범 연세치대 교수가 참여한다.


최 교수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소아청소년의 외상과 마우스가드’를 주제로, 전 원장은 ‘치과의사에 의한 전문가의 손길: 마우스가드의 표준화제작’을 주제로, 박 교수는 ‘안전한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의견 개진에 나설 예정이다.


패널토론 이후에는 발제자 및 토론자, 청중이 함께하는 종합 토론이 이어진다. 마우스가드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전문가를 통한 표준화제작과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마우스가드 유사품의 차이점도 함께 조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치의학회 관계자는 “현재는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만 마우스가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는 전 체육 활동에 필요하다. 관련 제도가 마련되기까지 대국민 인식개선과 홍보가 필요한 만큼 이번 심포지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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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치의학회 임원진 기자간담회

 

“마우스가드 의무화 제도, 대국민 홍보가 시작”
생활 체육 시에도 마우스가드 착용 홍보

전문가 제작 필요성 인식 개선 노력도

 

 

“마우스가드의 경우 국민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고 또 제작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유사품이 많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개선과 대중화를 바탕으로 의무화까지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스포츠치의학회 임원진이 지난 2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일 열릴 국회 심포지엄 개최 취지를 소개했다.


임원진은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레저나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또 인라인이나 자전거 등을 많이 타기도 한다. 이런 생활 체육 활동 시 구강 악안면 영역에 외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치료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근래 사례를 되짚었다.


이어 “이러한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보호 장구가 필요하다. 마우스가드는 악안면 외상, 나아가 뇌진탕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마우스 가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스포츠 활동에서 심각한 악안면 외상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축구나 농구 같은 충돌이 잦은 구기 종목에서는 치아 파절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가 하면, 전동 킥보드의 대중화·보급화로 인해 사고 발생 시 심한 외상을 겪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만 마우스가드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 생활 체육에서는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임원진은 국민 구강 건강 증진 차원에서 마우스가드 착용과 관련한 제도를 마련, 보험화까지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치과 전문가의 마우스가드 제작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터넷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마우스가드의 경우 전문가의 손을 거치지 않은 만큼 이물감 발생, 치아 틀어짐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임원진은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대국민 이미지 개선과 홍보를 꼽았다. 마우스가드 장착 의무화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에 앞서 대국민 인식을 바로잡고, 나아가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원진은 “법 개정은 아직 먼일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심포지엄 등 관련 자리를 마련해 다방면으로 노력함으로써 대중들도 마우스가드 착용의 중요성을 알아간다면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어린 나이 때부터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면 장차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스포츠치의학회는 현재 진천·이천 선수촌에서 선수들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마우스가드를 제작해주는 것은 물론, 이에 발생하는 금액 역시 지원하고 있다.


끝으로 임원진은 “스포츠치의학회는 앞으로도 체육 활동에 있어 부상을 예방하는 데 힘쓰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제도 정착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이나 시도조차 없으면 안 된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