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 가족들에게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착공한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이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4일 개원, 본격적인 진료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중앙관 지하 2층 대강당에서 개원식을 열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각 보훈 단체장,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재영 전 국회의원, 박태근 협회장, 구 영 치과병원협회장, 강현구 서울지부장, 정종혁 경희치대 학장, 하유성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치과병원은 총사업비 472억 원(국비 230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기존 65개 진료용 의자(유닛체어)를 110개로 확대함으로써 보훈대상자의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치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철·치주·교정과 등 7개 진료과를 바탕으로 최신 장비와 의료진 확충(전체 의료진 107명)을 통해 진료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의료 품질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또 임플란트센터와 스케일링센터 등 전문 진료 센터를 새롭게 운영, 보훈 가족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과 진료 서비스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병원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치과병원과 지하철 9호선을 연결하는 통로를 지하 1층에 설치함으로써, 병원을 방문하는 보훈 가족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이근우 치과병원장의 경과보고와 보훈부 장관 감사패 및 표장 수여, 테이프 커팅식, 치과병원 시설 라운딩 등이 이뤄졌다.
이근우 치과병원장은 경과보고 이후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치과병원이 유공자, 국민을 위해 더 좋은 의료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하는 병원이 되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상처를 보듬고 이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건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 중 하나”라며 “국가유공자의 건강한 삶을 국가가 앞장서 책임지는 고품격 보훈 의료 체계를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치과병원 개원 외에도 ‘진료-재활-요양’을 아우르는 융합형 의료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오는 3월 부산 보훈요양병원을 개원하고, 9월에는 대구보훈병원 재활센터를 완공하는 한편, 올해부터 478억 원을 투입해 중앙보훈병원과 광주보훈병원의 진료 공간 확충 등 의료 환경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