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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98% 직장 동료 폭력 경험

1년 이상 재직 중 20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성희롱 72.7%, 환자·보호자의 폭력도 92.2%
절반 이상 “지침 없어”…예방교육 요구도 높아

1년 이상 재직 중인 치과위생사 대부분은 직장 동료로부터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치과 내부적으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임상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임상 치과위생사의 직장 내 폭력 경험이 이직 의도에 미치는 영향(저 김나현 외 2인)’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에 소재한 치과 의료기관에 1년 이상 재직 중인 치과위생사 205명을 대상으로 폭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치과위생사의 대다수(97.6%)가 직장 동료에 의한 폭력을 경험했다. 또 직장 동료에 의한 성희롱 및 성폭력은 72.7%, 환자·보호자의 의한 폭력은 92.2%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과위생사 자신이 근무하는 의료기관에는 직장 내 폭력 관련 지침이 없다(55.6%)고 답했다. 또 직장 내 폭력 발생 시 보고할 수 있는 체계가 없었으며(78.5%), 대응 규정을 고지하지 않는다(76.1%)고 응답해 의료기관 차원에서 직장 내 폭력 방지에 관한 시스템 도입 등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이 밖에 직장 내 폭력 예방 및 대응 교육을 희망하는 치과위생사는 전체 62.9%로 집계되는 등 교육에 관한 요구도도 높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치과위생사가 의료진, 환자, 보호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직업인 만큼 서로 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갈등이 직장 내 폭력으로 나타날 위험도가 높다며 직장 내 폭력 예방,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치과위생사 대다수는 직장 동료로부터 폭력을 경험했으며, 폭력 경험이 많을수록 이직을 희망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은 치과위생사에게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결국 이직 의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어 “치과 의료기관에서는 직장 내 폭력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폭력 대처 방법에 관한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며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직장 동료의 사회적 지지를 얻는 것은 언어폭력 대처에 도움이 된다. 특히 사업장에서 동료나 상사의 지지는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안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