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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강하 효과 구강 유산균 발견

장호르몬 촉진 인슐린 유전자 발현 증가
사과나무의료재단·닥스메디, SCI 저널 게재

 

구강에 서식하는 특정 유산균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과나무의료재단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구강관리 전문기업인 ㈜닥스메디오랄바이옴 연구팀이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diabetes and treatment’에 이 같은 연구성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한국인 120명에게서 채취한 구강 유래물에 포함된 168종의 유산균주 중 혈당 강하 효과를 지닌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DM083’을 찾아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유산균 연구가 봉착한 기술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유산균은 여러 산성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산성 환경에 취약한 세포 모델에서는 효능 실험이 불가능하다. 또 마우스 모델의 경우 유산균 효능 실험은 가능하지만, 대량의 유산균주들 중에서 원하는 효능의 타겟 균주를 찾기에는 비용과 시간적 부담이 크다.


이에 연구팀은 초파리 모델을 활용해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DM083이 초파리의 장에서 특정 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후 인슐린 분비 세포로 이동해서 인슐린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혈당 강하 효능을 발휘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DM083의 혈당 강하 효능을 알아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동물실험 및 인체적용시험에 착수한 바 있다.


연구팀은 “구강에 서식하는 특정 유산균으로 전신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슐린 및 당 대사를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초파리의 인슐린 및 당 대사 과정은 마우스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DM083의 혈당 강하 효능이 마우스 및 사람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에 함께한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러한 일련의 연구 노력의 산물들이 치과를 비롯한 의료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임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강 유래 유익균의 기능성 입증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