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치주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며, 특히 40세 이상 중년에게는 식생활에 간섭하는 가족들이 있어야 치주질환 위험도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끈다.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한국 성인의 식습관 및 식생활 질과 치주질환의 관련성(저 이미라)’ 논문에서는 질병관리청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 19세 이상 국민 1만2689명의 식습관과 치주검사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식생활의 질이 낮은 집단이 높은 집단보다 치주질환 위험도가 높았다.
특히, 40세 이상 성인에서 가구 내 식생활 관리자가 없는 집단이 식생활 관리자가 있는 집단보다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았으며, 치주질환 위험도도 1.32배 높게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도 40세 이상 성인 중 결혼한 집단이 미혼이거나 이혼, 사별 집단보다 치주질환 유병률이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있다. 이는 중년 이후 치주질환의 발병 및 진행은 식생활 관리를 해주는 동거 가족 유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40세 이상에서 최근 1년간 2주 이상 식이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집단이 복용한 집단에 비해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고, 치주질환 위험도도 1.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산 및 식이 보충제의 섭취를 통해 치주 염증과 치주낭 깊이가 감소해 치주질환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이 복용하는 식이 보충제 종류는 비타민 및 무기질이 가장 많고, 글루코사민 및 뮤코다당질, 홍삼 및 인삼, 스피루리나 및 클로렐라, 오메가-3 지방산, 알로에 순이었다.
식이 보충제를 복용하는 집단의 일반적인 특징은 체질량지수가 낮고, 흡연을 하지 않으며, 운동을 하면서 건강과 바람직한 식생활을 실천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건강한 식이 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을 준수하는 것이 치주건강을 유지하고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채식주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서 치은 염증이 낮게 발생하고 구강 위생 정도가 좋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혈당 식품 섭취만으로 치은 및 치주 염증, 치은 출혈이 증가될 수도 있다”며 “잘못된 식습관은 중·장년기 이후 건강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