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원장(부산 덕천 램브란트치과의원)이 제44회 전국서도민전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서도민전 운영위원회는 총 501점의 작품이 출품된 제44회 전국서도민전에서 이종화 원장(한문 행초서)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전국서도민전’은 부산일보사와 한국서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전국 대회로 한글, 한문, 문인화, 전각, 서각 등의 작품 공모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대회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하고 있는 공모전인 만큼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1차 심사에 제출할 작품을 내고 다시 현장에서 과제를 받아 휘호를 쓰는 등 서예대회 중 가장 공정하며 까다롭고 어렵기로 유명한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이 원장이 대상을 받은 작품은 조선시대 이 체 선생의 ‘야등간의대’라는 한시로, 밤에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와 감흥을 노래했다.
이에 대해 황방연 심사위원장은 “대상으로 선정된 이종화 원장의 작품은 행초서가 갖춰야 할 장법과 대소 강약, 농담 처리 등이 뛰어났고 운필의 노련함이 드러난 수작이었기에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 작품으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현직 개원의인 이 원장이 서예를 처음 접한 것은 지금부터 10년 전이다. 그는 시강 하연송 선생을 사사하면서 글 쓰는 작업의 즐거움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종화 원장은 “정신 수양에도 좋고 집중력도 굉장히 좋아지는 걸 느낀다”며 “집에서 아내가 먹을 갈고 제가 글을 쓰면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여러 서체 중 행서를 가장 좋아하는데 붓이 꺾이고 다시 살아나듯이 쓰는 것이 마치 인생의 굴곡과 닮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음을 담은 10년의 정진 끝에 비록 큰 상을 받았지만 그의 공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 원장은 “수적석천(물방울이 모여 돌을 뚫는다는 뜻)의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해 제가 원하는 글씨가 완성될 때까지 평생 공부하고 정진할 계획”이라고 향후 작품 활동의 방향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