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등 의사들의 치유적 시각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무늬와 공간’ 갤러리는 11일부터 24일까지 ‘바람난 의사들의 <四人四色>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무늬와 공간 갤러리는 임창준 원장(서초 교대역 이엔이치과)이 조성한 아트갤러리다.
이번 전시회에는 4인의 작가가 나선다. 박규현 작가는 지난 1978년 서울치대 사진동호회 ‘포토미아’를 이끌었으며, 지난 1979년 대학신문사가 주최한 사진 콘테스트에서 금상 및 동상을 동시 수상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2008년에는 영국 ‘디지털 포토그래피(Digital Photography)’지의 커버 사진 작가로 선정된 데 이어, 2016년 이후 ‘Art Limited’, ‘Photo.net’ 사이트의 회원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백철호 작가는 서울치대 미술동아리 ‘상미촌’ 출신으로 지난 1998년 ‘디지털 마돈나(Digital Madonna)’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디지털 마돈나는 지난 2001년 미술 잡지 ‘월간 미술’의 대표 이미지로도 사용됐다. 이후 그는 2019년 ‘흘러가는 시간의 조각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지태 작가는 고려대 의과대 명예교수이자 대한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포스트 포토그래픽 작업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2018년 ‘바람난 의사들’ 단체전, 2020년 ‘사진아 놀자’ 단체전, 2021년 ‘추상과 표현’ 단체전, 2022년 개인전 ‘세상 밖으로’ 등 다수의 전시를 이끌었다.
최원락 작가는 내과의사로서 지난 2016년 한미미술관 후원 사진 공모 대상, 2017년 온빛 사진상 10인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그는 환자의 몸에 새겨진 흉터를 기록함으로써 무의식의 영역을 탐구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무늬와 공간은 “4인의 작가는 모두 다년간 사진 작업에 몰두해왔다. 특히 인체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치유적 시각을 미학적이고도 개성적으로 담아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