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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구강병원과 평양시 문수지구 병원촌의 형성

나정원 박사의 생생한 북한 치과 소식(5)

북한 치과와 치의학의 뿌리는 남한과 다를 수 없다. 그러나 해방 후 70여 년이 흘러 이질적인 체제로 인해 남북한의 구강보건의료체계는 크게 달라졌다. 우리는 김정은 시대의 북한 치과, 치의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통일에 대한 인식과 시대적 환경도 변화한 지금, 북한과 북한 구강보건의료체계를 이해하는 것은 향후 한반도와 주변 범조선인의 구강건강과 바람직한 구강보건의료체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김정은 집권 이후 변화된 북한 치과, 치의학의 변화를 추적한 동향을 10회에 걸쳐 매달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나정원 박사

 

-現 서울평양뉴스 통일연구소 부소장

-고려대학교 북한학 박사

-주요 연구: 《해방후 한국기업의 사유화에 관한 연구》,

《소유잠재성으로 본 저출산의 원인과 대안 연구》

-저서:《소유잠재성-소유의 알고리즘과 획득가능성 고찰》,

《통일시대 가치창출이 기대되는 북한의 산업시설, 공장, 기업소》,

《북한의 레저·관광산업》,《북한투자가이드》,

《김정은시대 북한 기업 혁신 연구》

 

 

 

 

 

 

김정은 집권 2년차가 되는 2013년 10월 13일.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지구에서는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의 개원식이 진행되었다. 


치과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병원 규모의 류경구강병원과 아동 만을 대상으로 하는 옥류아동병원의 건립은 김정은 집권 초기 보건의료 부문 인프라 구축사업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한편 문수지구는 평양에서도 대동강을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동평양, 행정구역상으로 대동강구역에 속하며, 각종 대사관들이 밀집되어 평양에서도 중심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곳에 처음 대형병원이 문을 열게 된 시점은 1980년 7월 30일. 평양산원이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13층 기본호동과 5개 부속건물, 그리고 2,030개의 병실을 갖춘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개원하였다. 

 

이어 재일교포 출신 의사 김만유 원장이 기증한 22억엔 기금으로 ‘김만유병원’이 1986년 4월 13일. 연건평 10만㎡, 1,300여개 병상에 200여개 입원실 규모로 문을 열었으니, 평양산원이 개원한 지 6년 만의 일이었다. 16층 기본건물과 3개 호동으로 이뤄진 병원에서는 대사관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료와 치료가 이뤄졌다. 


이후 근 한세대가 지난 시점의 류경구강병원 개원은 김정은 시대의 개막과 함께 새로운 의료 서비스와 인프라 도입의 시작을 의미한다. 


총 3층 규모로 완공된 병원은 2016년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류경치과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새로운 의료설비 도입에 대하여 집중조명하였다. 병원의 1층은 접수창구와 약국, 진찰 및 구급실, 종합실험검사과, 보철과, 렌트겐과 등이 위치하여 있고, 2층에는 내과, 외과, 교정과, 소아과를 비롯하여, 어린이놀이장, 이삭기예방치약, 개성고려인삼치약, 치담치약, 칫솔, 혀닦기솔 등을 판매하는 상점, 그리고 3층에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이용하게 될 회의실, 사무실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주요 설비들로 구강종합치료기 30대, 이동식방사선촬영장비(X-ray)와 초음파치석제거기, 치아상태를 촬영하여 컴퓨터로 치료실에 전송하는 PACS, 그리고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5분 뒤에 여러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 검사기기 등을 갖추고 진료와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동일한 시점에 개원한 옥류아동병원은 건축면적 32,800㎡, 지하 1층과 지상 6층  규모의 건물에는 각 층마다 치료실, 처치실, 수술실, 입원실과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과 놀이장, 휴식장 등을 갖췄다. 


2016년 11월 1일 개원한 류경안과종합병원은 류경치과병원과 로터리를 끼고 직각에 위치하여 있다. 병원에는 녹내장과, 백내장과, 소아안과 등 치료실들과 각막굴절검사실, 눈압시야검사실 등 검사실들에서는 눈치료를 하는 설비들을 갖췄다. 병원 건물 안에 입점한 안경상점에서는 시력검사, 교정에 따른 안경 가공 서비스를 통하여 성인용, 어린이용, 썬글라스를 비롯한 자전거용, 운동용, 수경 등을 판매하고 있다. 류경안과병원이 4층으로 된 외래병동과 8층으로 된 입원실병동 등을 갖추고 개원함으로써 김정은 시대 의료시설이 집적되어 있는 문수지구 병원촌이 완성되었다.


한편 2020년대 북한은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2023년 12월 중앙질병예방통제소를 국가질병예방 및 관리중심의 지도 기관을 설립하고, 핵산검사체계 및 전국적인 핵산검사망을 구축함으로써, 각종 전염병의 발생과 역학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였다. 

 

 

※ 해당 기고는 2023년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의 재원으로 통일기반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결과물임. 한동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