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협회장이 대의원총회 결과를 토대로 치과의사 회원들을 위한 ‘민생 회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제33대 집행부의 2년차 회무를 맞은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협회장은 지난 10일 오전 치협 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27일 개최된 제73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의 결과 및 향후 회무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협회장은 “이번 총회에서는 대의원들이 33대 집행부 첫 해의 회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성원하니 올해에도 더 열심히 전진하고 노력하며, 더 나은 성과로 보답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전반적인 총회 의미를 평가했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우선 “대의원들이 총회의 감사 개별보고서를 불허했다. 이로써 협회에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일반 의안으로 감사 업무 지침 제정의 안을 경북지부에서 제안했는데, 총회에서 제안을 준 만큼 잘 정리해 소모적인 논쟁이 다시는 없도록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관개정안 중 ‘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제 폐지’ 결정에 대해서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제하며 “직선제 준비위원장을 역임한 당사자로서 3번의 직선제 선거 만에 선거제도의 개정이 이뤄진 점을 높이 평가하며, 선거가 회원들의 축제의 장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반 안건으로 상정돼 통과된 ‘협회 상대 고소고발 사건 법무비용 고소인 부담’의 건과 관련해서도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을 수 있겠지만, 회원의 민의가 어떠한 지를 치과계 리더들이 느끼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14년 만의 협회비 인상에 대해서는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개원가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잘 알고 있기에 이번의 결정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는지를 늘 새기면서 회무에 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아울러 “협회가 4~5년 내에 큰 변화를 하지 않으면 존폐 여부를 걱정해야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회무에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결연한 자세를 강조했다.
# “오로지 회무 성과로 보답 할 것”
이 같은 총회 평가를 토대로 박 협회장이 설정한 향후 1년간의 회무 방향성은 바로 ‘민생’이었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보험 관련 사안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돼 보험 수가 현실화와 보험 관련 행정 업무 부담 경감에 관해 세심하게 대처하고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보험 적용 확대 및 현실화’에 대해서는 이번 총회에서 서울·대구·인천·광주·경기·강원·전북·전남·경북·경남 등 10개 지부에서 무려 21건의 관련 안건을 상정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박 협회장은 또 “개원가 최고의 난제라고 할 수 있는 덤핑 치과, 불법 의료 광고, 구인난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회비 납부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부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중앙회 가입을 강제 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과 더불어 자율징계권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회비 납부율 제고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보다 회무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회비를 냈을 때 아깝지 않도록 회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회무 성과를 내는 것이 답이 된다”고 언급했다.
또 이달 말 22대 국회 개원 후 추진할 정책 우선순위와 관련해서는 “가장 먼저 의료인 면허취소법 개정안을 의협과 같이 논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꼽았고 이어 “의료법 개정안에 수가 표시를 금지하는 법안, 그리고 치과의사 면허를 획득했을 때 중앙회 회원으로 당연히 가입해야 하고 가입하지 않았을 때에 대한 벌칙 조항을 만드는 것이 핵심적인 사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을 향한 도약과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박 협회장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알찬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관심과 참여로 모두가 하나 되고, 화합하는 의미 있는 100주년 행사가 되도록 성원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협회장은 “협회장의 자리는 견디고 버티는 자리”라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로지 회무 성과로 말하고,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