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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국 의료 사망, 6월부터 큰 싸움”

29~30일 전국 7개 지역에서 촛불집회 개최
전국 1만여 명 참석, 정부 대처 비판 쏟아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6월부터 본격적인 싸움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의협은 지난 5월 30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6개 지역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오후 9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라는 문구를 걸고 덕수궁(대한문)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근조 리본을 단 참가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국민 건강 사망, 의학교육 사망’, ‘무너진 의료정책 국민도 의사도 희망 없다’, ‘고집불통 의대 증원, 대한민국 의료사망’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정부의 의대 증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금 이 사태의 본질은 정부가 일으킨 의료 농단, 돌팔이를 만들겠다는 교육 농단, 암 환자 고려장, 어르신들 돈 많이 드는 진료는 못 받게 해서 일찍 죽게 하겠다는 의료 고려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재 의료계를 향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 ‘나치 시대 게슈타포(비밀경찰)’라고 표현하는 등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만약 정부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바로 잡지 않고 계속 나라 망하는 길로 가겠다면 의사들은 시민들과 함께 국가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는 자들을 끌어내리는 일의 선봉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의 애도사를 대독한 한미애 부의장은 “우리는 5월 30일 밤 9시, 서울 한복판 대한문에서 감히 ‘이제 한국 의료는 죽었다’라는 선고를 내린다”며 “우리는 오늘 밤, 한국 의료의 사망선고에 삼가 애도를 표하고, 새로운 한국 의료의 재개를 알리는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아울러 우리는 정부에 공식적인 대화를 다시 한번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날 현장에서는 의협으로 취합된 국민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과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가 이어지기도 했다. 의협은 이날 열린 서울 집회에 2000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29일 춘천에서 열린 집회를 포함해 총 7곳의 집회에 1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현택 회장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 교육 농단, 암 환자 고려장, 어르신 의료 고려장 막는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며 “교수님들께도 기꺼이 동의 해주셨다. 전공의, 학생,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개원의, 봉직의 선생님들까지 본격적으로 큰 싸움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