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이 됐다.
국회는 지난 10일 저녁 9시 본회의를 열고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원 구성에 대한 여야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만의 참여로 진행된 이날 본회의에서는 3선 의원인 박주민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박 위원장은 총 투표수 191표 중 188표를 얻었다.
법조인 출신인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은평구갑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 등원한 이후 22대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제21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지냈던 만큼 22대 국회 전반기의 유력한 법제사법위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회, 중책을 맡게 됐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본회의 선출 직후 “당장의 연금개혁 문제, 의대정원 증원 문제 등 국회가 앞장서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굉장히 많다”고 전제하며 “특히 복지위는 국민의 건강, 돌봄, 안전망 등 시민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 위원장으로서 국민의 삶이 하루하루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그리고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보건복지위원장 선출에도 불구하고, 원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대립으로 인해 당분간 보건복지위원회의 정상적인 가동은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임기 시작 첫 날인 지난 5월 30일 간사인 강선우 의원(재선)을 비롯해 남인순 (4선), 강선우(재선), 서영석(재선), 이수진(재선), 김남희(초선), 김 윤(초선), 박희승(초선), 서미화(초선), 장종태(초선), 전진숙(초선) 등 10명의 의원을 보건복지위원회로 배정한 바 있지만 국민의힘이 일방적 원 구성에 반발해 상임위 활동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정상화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