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치과용 기구(Dental instrument)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개정하는 소위원회(Sub-Committee, SC)는 SC 4이며 해당 분과 중 치근관 기구(Endodontic instrument)를 담당하는 작업반(Working Group, WG)은 WG 9이다. SC 4/ WG 9의 의장 격인 컨비너(Convenor)는 미국의 치과의사인 Dr. Neil Luebke가 역임하고 있으며, 간사(Secretary)는 독일산업표준국(DIN)의 Clara Engesser가 수임하고 있다.
○ 본 연재에서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치근관 기구 중 보조기구에 대한 국제표준 내용을 검토하고자 한다. 치근관 기구 중 보조기구에 대한 국제표준은 “ISO 3630-4 Dentistry - Endodontic instruments - Part 4: Auxiliary instruments“로 2023년 8월에 제2판이 발행되었고, 2009년에 발간된 제1판과 비교하여 개정된 점은 다음과 같다.
⑴ 래스프(rasp) 요구사항 삭제
⑵ 연고 운반기의 주기적 피로 시험 추가
⑶ 캐뉼러(cannula) 용어 및 정의 추가
⑷ 캐뉼러 기호 변경
⑸ 부속서 A 및 부속서 B 추가
<보조 근관 기구의 분류>
○ 치근관 기구 중 보조기구는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제1형 바브드 브로치(barbed broaches)
제2형 연고 운반기(paste carriers)
제3형 탐침과 면 브로치(explorers and cotton broaches)
제4형 캐뉼러(cannulae)
○ 위의 다양한 보조기구들 중에서 이번 연재에서는 한국이 제안하여 국제표준이 된 캐뉼러에 대하여 소개한다.
<캐뉼러>
○ 캐뉼러는 치근관 시스템에 열가소성 근관폐쇄재를 전달하기 위해 열가소성 전달 기기에 연결된 튜브로써, 그림 1과 표 1에 규정된 치수와 공차를 충족하여야 한다.
<캐뉼러의 파손 및 균열 저항성 시험: 부속서 A>
○ 캐뉼러를 기기에 고정시킨 후, 두 방향으로 번갈아가며 (45 ± 5)°씩 굽히기를 제조자가 지정한 최대 횟수의 사이클까지 시험했을 때(그림 2 및 그림 3), 5개 기구의 샘플 중에 4개는 제조자가 규정한 굽힘에 따른 파손 또는 균열 저항성의 최소값보다 미만에서 파손 또는 균열되어서는 안 된다.
<캐뉼러의 재처리: 부속서 B>
○ 0.5 mol/L 염화나트륨 용액에 캐뉼러를 담지한 후, (23 ± 2)℃에서 7시간 ± 5분 동안 보관했을 때, 5개 캐뉼러 중 4개는 부식의 징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종합>
○ 치근관 기구 중 보조기구들은 국내에서도 다빈도로 제작되는 치과용 기구로, 대한민국 제품에 맞추어서 국제표준을 개정하였다. 특히, 캐뉼러는 열가소성 근관 충전기기와 함께 대한민국 제품의 품질이 세계적으로 아주 우수하다. 따라서 캐뉼러 성능에 대한 표준화로 인하여 한국제품의 기술력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 또한 캐뉼러의 소재로 고강도를 요구하는 금속 소재가 아니라 열전도성이 우수한 금속 소재들이 주로 사용되므로, 멸균 및 재처리 과정에 따른 물성이 변할 수 있으므로, 제조사는 해당 기구의 시험 조건과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국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하며, 임상에서는 상기 요구사항을 참고로 올바른 기기를 선택하여 국민 구강보건 향상에 이바지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