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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세 도입한 영국, 국민 구강건강 개선 효과

세금 도입 후 1년만 일일 섭취량 10% 감소
충치 등 발병률 감소…식품 전반 확대 촉구

 

이른바 ‘설탕세’를 시행한 영국이 국민 공중보건에 상당한 개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Forbes) 등 주요 외신은 영국의 설탕세 도입에 따른 결과를 최근 잇달아 보도했다. 설탕세는 100ml당 5g 이상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지난 2016년 도입돼 2018년부터 시행 중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성인 및 어린이 1만5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설탕세가 시행된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어린이의 일일 당 섭취량이 약 5g 감소했으며, 성인은 약 11g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섭취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또한 설탕세 도입이 확정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간 설탕 함유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3분의 1, 어린이의 경우 2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같은 효과로 영국은 충치 등의 발병률을 줄여, 국민 구강건강에 상당한 개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APDF) 등 국제 치과 연맹 기구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지적하고 제한을 촉구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현지 치과계는 설탕세의 전면적인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시리얼 등 식품류 전반으로 설탕세를 확대해,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에디 크라우치(Eddie Crouch) 영국 치과의사협회 회장은 “설탕세가 드디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따라서 이를 식품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 정부가 국민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 이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