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래진료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의사의 진료시간이 5분 미만이었다”고 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3 의료서비스 경험조사’에 따르면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한 1만5000여 명 중 55.0%가 외래진료 시 의사의 진료시간이 5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4~5분이 37.4%로 가장 많았고, 6~10분이 28.3%, 1~3분이 17.6%, 11~30분이 16.0%였다.
환자들은 접수 후 평균 18분을 기다렸으며, 평균 8분 정도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의 경우에는 평균 7.5일을 입원했으며, 48.1%가 예약 없이 당일 입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의 41.3%가 원하는 날짜에 입원했고, 10.6%는 원하는 날 입원을 못해 평균 13.6일을 대기했다.
입원 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는 7.1%, 공동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는 6.6%였다. 개인 간병인은 평균 7.1일을 고용해 하루 평균 11만8870원을 지불했으며, 공동 간병인은 평균 7일을 고용해 하루 평균 2만1584원을 지불했다.
입원한 환자 중 27.1%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했으며, 만족도가 97.3%로 매우 높았다. 이는 개인 간병인을 고용했을 경우 만족도(83.7%)나, 공동 간병인에 대한 만족도(77.6%) 보다 높은 것이다.
또 의료기관 제공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한 비율을 의료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방병·의원 이용자가 95.6%로 가장 높았고, 병원 92.2%, 치과병·의원 91.6%, 의원 91.3% 순이었다.
응답자의 76.7%가 한국의 보건의료제도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75.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건의료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9.9%였으며, 이 중 43.8%가 보건의료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 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시골 지역 거주자보다 많은 특징을 보였다.
의료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한 경험은 1.4%, 치료를 받지 못한 경험은 2.1%, 검사를 받지 못한 경험은 2.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