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사)대한턱관절협회(이하 턱관절협회)가 단체의 새로운 비전과 학술 역량을 제시한 학술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한턱관절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지난 7일 오후 서울대치과병원 지하 1층 승산강의실에서 개최됐다.
‘턱관절질환 치료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100여 명이 참가해 턱관절협회의 지난 30년 성과와 앞으로 다가올 30년의 발전 가능성을 지켜봤다.
특히 턱관절협회가 출범 이후 꾸준히 다학제적 접근을 지향했던 만큼 이날도 구강내과, 구강악안면외과, 치과교정과, 치과보철과 등 다양한 전공의 치과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턱관절 진료를 위한 최선의 관점과 지식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학술대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성택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와 박주영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연자로 나서 구강내과와 구강악안면외과의 시각을 담은 턱관절 강연을 각각 전달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안석준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과교정과)와 박휘웅 원장(서울에이스치과의원)이 치과교정과와 치과보철과 차원에서의 턱관절 진료 해법을 각각 제시해 주목 받았다.
모든 강연이 종료된 이후에는 ‘심한 턱관절 골관절염 환자의 치료 증례’를 주제로 한 패널 토의를 통해 중증 턱관절 환자 진료 접근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청중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이어갔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치과계 영역 수호 및 확장을 위해 기여한 이부규 턱관절협회 고문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뜻 깊은 순서도 마련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턱관절협회는 1994년 대한악관절연구소로 설립된 이후 2000년 12월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았으며, 턱관절질환에 관한 교육 및 대국민 홍보, 국제 학술 교류 활동을 중심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2013년 6월 기획재정부 산하 기부금단체로 승인 받아 저소득층의 턱관절질환 치료 지원 사업을 펼쳤으며, 치과종사자 및 일반인들을 위한 턱관절 교육 및 홍보를 진행하는 한편 중국, 일본, 필리핀 등과 지속적인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해 국내외 턱관절 학문 발전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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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턱관절협회 임원진
“지난 30년, 새로운 30년 아우를 비전 제시”
턱관절 진료 함께 고민·대국민 홍보 방점
“대한턱관절협회는 앞으로도 분과에 관계없이 모든 학과의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턱관절 진료에 대해 고민하고 학술을 연마하는 장이 되겠습니다.”
지난 7일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진혁 턱관절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턱관절협회의 목표와 비전에 대해 이 같이 규정하고 많은 연구자 및 임상가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학술대회장을 맡은 박주영 부회장은 “올해 학술대회의 특징은 4개과에서 선도적인 연구와 진료를 하고 있는 연자들과의 다학제적 토론을 통해 턱관절 질환에 대한 고민과 학술적인 뒷받침을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준비했다는 것”이라며 “턱관절협회가 새롭고 또 실질적인 치료 방법을 탐색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단체이기를 희망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반적인 대회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30주년 기념하는 의미 있는 대회인 만큼 협회의 역할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언급들도 다수 나왔다. 황진혁 턱관절협회 회장은 “분과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학과 구성원들이 모여 진료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회원 모집을 하고 있다”며 “협회를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술적인 발전이지만, 직접 참여해 턱관절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교수님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유대관계를 쌓으면 진료나 외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회장은 “턱관절협회는 학술 활동 외에도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진료와 대국민 홍보를 진행해 왔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서는 ‘30번 잘 씹는 운동’을 테마로 전 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0분의 식사 동안 30번을 잘 씹자는 의미인데 정상적인 수준에서 잘 씹는 훈련을 어릴 때부터 하면 우리 몸의 소화 기관이나 인지 기능 등 여러 부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턱관절협회 임원진은 “30년 된 조직이라 전통도 있고, 또 30년 밖에 안 된 조직이라 이제 앞으로 더 해 나갈 것도 많다”며 치과의사와 함께 그리고 국민과 함께 하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