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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피스 감염 국제표준 전문가 머리 맞대

국내 전문가·기업 대표 워크숍 의견 교환
표준화 과정·국제 동향 설명, 협력 한뜻


치과 핸드피스를 통한 감염예방의 국제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혜안을 나눴다.


‘2024년 제2차 치과 핸드피스 감염예방 국제표준 전문가 워크숍’이 지난 9월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두나미스덴탈,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워크숍에는 국내 표준 전문가를 비롯해 관련 기자재 개발·제조 기업 대표자, 치과 종사자, 감염 관리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치과 핸드피스 감염예방 국제표준은 지난해 열린 ISO/TC 106에서 우리나라가 ‘핸드피스 역류 측정 시험법(박창주 한양대 교수)’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는 해당 국제표준의 제안 경과와 기술 현황 등에 관한 강연이 이뤄졌다.


핸드피스 역류(Suck Back)는 핸드피스 구동 정지 시, 환자의 구강 내 혈액이나 절삭분 등이 내부로 역류·유입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후 재가동 시 역류·유입돼 핸드피스 내부에 고여 있던 타액, 혈액, 바이러스 등이 비말 형태로 방출돼, 치과 내 감염관리의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지은 한양대학교 병원 치과 연구원은 ‘핸드피스의 썩백 압력 시험 방법의 ISO 표준화 현황’을 연제로 우리나라가 제출한 표준안 초안을 두고 스위스, 일본 등 각국이 회신한 의견을 정리했다. 김 연구원은 이 중 타당한 요소를 반영한 최종안을 제시하고 표준 마련을 위한 남은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김양수 두나미스덴탈 대표는 ‘핸드피스에 의한 교차감염 발생 원인 및 관련 제품 글로벌 기술 현황’을 주제로 썩백 현상의 발생 원인부터 오염 확산 경로 등을 설명했다. 또 이에 대응하는 해외 핸드피스 제조사의 기술 현황을 짚었다. 특히 김 대표는 실제 썩백 현상의 발생 실험 과정을 영상으로 제시함으로써,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표준안 마련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강연 후에는 박창주 교수(한양대)가 나서, 국제표준의 절차와 단계 등을 설명하고 이번 국제표준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 등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경남 치협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치과 핸드피스 감염 예방 국제표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합의를 이루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국제표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