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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동행” 구강관리 시설 첫선

동대문 실버케어센터, 구강보건실·카페 개소
‘치매·치과·식사’ 신개념 통합 관리 모델 주목


치매와 치과, 식사를 통합 관리하는 신개념 노인 치매 환자 구강건강 관리 모델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범치과계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치매동행카페 1호점 및 구강보건실’ 개소식이 지난 9월 20일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에서 열렸다.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은 식사 관리와 치과 진료를 통합하는 노인 치매 환자 관리 시설이다. 치매(Dementia)·치과(Dentistry)·식사(Diet)의 첫머리를 딴 ‘DDD’를 운영 철학으로 ▲치매 정보 교환 ▲구강 관리 ▲영양 상담이 한꺼번에 이뤄질 수 있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건강 지원 공간을 목표로 삼는다.


해당 시설은 재단법인 스마일, 치협, 대한노인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서울시치과위생사회, 한국임상영양학회,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등 범 치과계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치협은 구강보건실 내 유니트체어를 기증했다.


특히 해당 시설은 일본이나 독일 등 노인 돌봄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국가들과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령 일본의 경우 현재 약 7000개의 치매 카페를 운영 중이나, 구강 건강 및 영양 관리 지원은 부재하다. 스마일재단은 여기에 착안, 일본의 모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라는 통합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 또 이 같은 아이디어에 대한노인회가 적극 호응하며 서울시 수탁 노인장기요양시설인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 개소하게 됐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임지준 스마일돌봄 운영위원장은 “오늘은 치과와 영양, 재활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대한민국 돌봄을 이루는 시작점”이라며 “오늘부터는 세계를 선도하고 수출할 수 있는 돌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 검진 및 영양 관리 상담 시범 등 앞으로 해당 시설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박태근 협회장은 “우리가 건강한 노후의 삶을 유지하려면 구강 건강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K-덴티스트리는 세계 모든 국가가 부러워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발맞춰 개소한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 국내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오늘 설치한 시설이 단순히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건강을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노인 돌봄 혁신의 시범 사례로서 전국 확대돼,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