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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장애인치과 리더 서울 결집

세계장애인치과학회 국내 첫 개최 30개국 참가
국내‧외 650여 명 등록, 장애인치과 방향성 수립

 

지구촌 장애인치과 리더가 서울에 모였다.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가 지난 9월 26~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됐다. iADH는 전세계 각지에 7000여 명의 회원을 둔 국제학술단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34개 단체 및 연합이 참여하고 있으며, 2년마다 국제학회를 연다.

 

전 세계 30개국 대표단을 비롯해 6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뤄진 이번 학회에서는 장애인치과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iADH가 국내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장애인치과 학술‧임상 현주소 공유

‘‘치과 치료의 격차 해소 : 현재와 미래(Bridging the Gap in Dental Care : Now and Beyond)’를 대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각국 석학이 나서, 장애인치과 임상의 현주소를 공유했다. 특히 임플란트, 연하장애, 마취 및 진정법, 다학제적 치료법 등 각국이 관심을 기울이는 임상의 최신 지견을 선보여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학술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iADH는 지난 활동 보고와 더불어 FDI와 같은 국제연맹과 함께 장애인치과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방향성을 수립했다. 또한 각국에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함으로써 교육 및 훈련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는 신임 집행부 취임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페드로 디즈 디오즈(Pedro Diz Dios) 회장(스페인)을 비롯한 각국 임원진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학회 이사회에서는 김영재 대한장애인치과학회장이 iADH 차기 회장(President elect)으로 선출되는 쾌거가 있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당선인으로서 향후 2년간 직무를 수행하며, 오는 2026년부터 공식 취임해 2년간 iADH를 이끌 예정이다.

 

 

# 제3세계 장애인치과 발전 지원

이번 iADH는 우리나라의 장애인치과 위상을 국제 사회에 각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장애인치과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Mega Choi Travel Award)’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한장애인치과학회가 수여하는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는 장애인치과에 이바지하는 제3세계 치과의사들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9년 조성됐다.

 

해당 상은 최재영 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의 출연으로 마련됐으며, 과거 우리나라 장애인치과학 발전을 지원했던 故 준이치 메가(Jun-ichi Mega) 니혼대 교수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로 명명됐다. 이에 따라 제3세계 치과의사 6인이 선정됐으며, 각 100만 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최재영 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를 올해 재개했다. 과거 우리가 일본에게 받았던 도움을 이제 제3세계로 돌려주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학회에서는 iADH 펠로우십 수여식이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김영재 회장이 단독으로 증서를 받았다. 김 회장은 “국내 첫 개최하는 iADH는 감히 말하건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학회에 참여하며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전 세계 장애인치과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