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대한장애인치과학회가 이룩한 K-장애인치과 모델을 세계에 전파하겠습니다.”
김영재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회장이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 차기회장(President elect)으로 선출됐다. 이는 불모지였던 국내 장애인치과계가 불과 20여 년 만에 국제 무대를 이끄는 선도적 위치까지 올라선 방증이자 쾌거라는 평가다.
iADH는 지난 9월 26~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렸다. 이 기간 열린 이사회에서 김 회장은 iADH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취임은 오는 2026년이며, 임기는 2년이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은 이른바 ‘K-장애인치과 모델’을 전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장애인치과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이를 국제 사회에 전파하고 담론을 형성해 진일보한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최근 장애인치과학회가 복지부와 함께한 장애인 구강건강 포털 등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장애인치과학회가 올해 20주년을 맞이한다”며 “그동안 장애인치과학회는 짧은 기간, 정말 많은 업적을 달성했다. 이를 세계 장애인치과계에 전파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치과에 종사하는 모든 의료인과 네트워킹을 형성해, 전 세계 장애인치과가 발전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아직 장애인치과가 태동하지 못한 국가를 지원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단시간 눈부신 성장을 일군 우리나라의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지구촌 장애인치과의 음지를 걷어내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바람이다.
김 회장은 “아직 세계에는 장애인치과 불모지가 많다”며 “그들 나라를 방문해, 어떻게 하면 장애인치과의 홀씨를 뿌리고 가꿔,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하우를 더 많이 퍼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회장은 “iADH는 굉장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전 세계 장애인치과의사들의 모임”이라며 “이들 모두 한마음으로 장애인의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을 증진하고자 지식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번 당선에 도움을 건넨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