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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료진 10명 중 6명 삼킴 사고 경험

치아·보철물, 임플란트 재료, 인상재 등 다수
기침, 이물감·통증, 구토, 호흡곤란 증상 보여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발치 사고. 이로 인해 치과 의료진 중 절반 이상이 한 번쯤은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대학교 치위생학과 연구진이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등 390명의 치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치료 과정에서 삼킴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 치과 의료종사자의 치과진료 중 발생하는 삼킴 사고 경험과 인식에 관한 연구’(장수미·김한나)를 제호로 한국임상치위생학회지 최신 호에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삼킴 사고 경험 치과 의료진의 비율은 63.3%였다. 환자가 가장 많이 삼킨 이물질은 ‘발치한 치아 및 보철물’로 45.3%를 차지했다. 이어 ‘임플란트 재료’(33.2%), ‘인상재·임시충전재 등 기타 재료’(13.4%), ‘교정 브라켓 및 와이어’(6.1%), ‘보존치료 기구 및 버’(2%) 등의 순이었다. 삼킨 이물질 중 상당수는 ‘위’(37.7%)로 넘어갔으며, ‘경구’(31.2%), ‘기도 및 식도’(30.4%) 등의 순을 보였다. ‘폐’는 0.8%에 그쳤다.


삼킴 사고를 겪은 환자가 보인 증세는 ‘기침’이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물감 및 통증’(28.8%), ‘구토’(10.1%), ‘호흡곤란’(4.1%)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3%는 ‘무증상’이었다. 또 사고는 ‘여성’(33.6%)보다 ‘남성’(66.4%)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며, 나이대별로는 ‘41~60세’(31.2%)에서 가장 빈번했다. 이어 ‘61~80세’(19.8%), ‘21~40세’(19%), ‘11~20세’(15%), ‘0~10세’(14.2%) 등의 순이었다. ‘81세 이상’ 고령 환자는 0.8%에 그쳤다.
특히 환자가 삼킨 이물질의 96.4%는 ‘비수술적’으로 배출됐다. 단, 3.6%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해야 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치과치료 중 구강 내로 떨어진 이물질은 대부분 위로 도달하며, 소화기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며 “하지만 삼킴 사고는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사고다. 따라서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전 예방법을 숙지할 수 있는 인식 제고와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