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의료기기 업체들이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해 1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 추진액 성과를 냈다.
(사)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는 지난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2024 Dental Expo’ 한국관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이 약 975만1000달러의 계약추진액 성과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 및 CIS 지역(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협동체) 최대 규모의 치과전시회로 알려진 ‘2024 Dental Expo’는 27개국, 850여 개의 기업이 2000개 이상의 부스 규모로 참여했으며, 총 2만5412명의 방문객이 참관했다.
KOTRA와 치산협이 공동 기획한 프리미엄 홍보관을 필두로 한국관은 20여 부스 규모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오픈과 동시에 바이어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참가기업들이 분주히 상담과 홍보를 진행하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 임플란트 관련 기술 키트와 교정기기 등 관련 재료들의 다양성과 우수성으로 현지 바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관에는 세신정밀, 써지덴트, 엠씨티바이오, 세원메딕스, 휴레이저 등 총 10개사가 참여했으며, 한국관 외에도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메가젠임플란트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치과용품의 경우 러시아 수입시장의 42%에 가까운 1억1000만 달러를 점유하고 있던 한국제품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러시아 치과 의료기기 시장에게 유럽의 고가 제품과 중국의 저가 제품 사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KOTRA와 치산협은 전시회 기간에 진행된 ‘2024 K-MEDI 로드쇼’를 통해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장진출이 어려웠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치과의료기기 시장의 현황설명과 러시아 현지 바이어 매칭 및 네트워크 형성, 한국의료기기의 우수성을 홍보 및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한국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현장 지원했다.
치산협 국제전시 관계자는 “한국 치과산업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무대에서 주목 받을 수 있는 분야”라며 “국고지원 등 많은 투자와 지원이 아깝지 않은 분야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