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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치과 수련의, 2년 투쟁 끝 22.3% 임금 인상

지난해 7월 정부의 6% 인상 발표 촉발
파업 등 공동 투쟁 결과 인상률 최종 결정

 

영국의 치과 수련의가 정부와 2년간의 투쟁 끝에 임금 인상을 이끌어냈다. 인상 폭은 2년 평균 22.3%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7월 정부가 치과의사 급여 6%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영국의 국영 의료 서비스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 산하 15개 병원 치과 수련의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전격 파업에 나섰다.


영국치과의사협회(BDA)도 영국의사협회(BMA)와 함께 임금 협상을 위해 싸웠다.


BDA는 2008~2009년부터 2020~2021년 영국 NHS 치과의사의 실질 임금은 6만7800파운드에서 42847파운드로 37% 하락했다며, 정부가 제시한 인상안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를 고려치 않은 처사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키도 했다.


이러한 공동 노력과 투쟁 끝에 정부는 22.3% 인상안을 제시했고, BDA에서 회원 전체 투표를 실시한 결과 87%가 정부의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의사 및 치과의사 보수평가기구(Doctors’ and Dentists’ Remuneration, DDRB)의 권고와 정부 지원에 따라, 임금은 2023~2024년 13.2% 인상에 이어 2024~2025년 8% 인상을 더해 2년 평균 22.3% 인상으로 결정된 것이다.


또 정부는 추가 근무 시간 보고 방식을 간소화하고, 훈련 병목 현상을 고려해 수련의 훈련 및 순환 배치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수련의의 명칭인 주니어 의사(junior doctors)를 레지던트 의사(resident doctors)로 변경해 전문성을 나타내는 것도 고려했다. 인상된 임금은 오는 11월 지급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 측은 “의료계 종사자가 과거만큼 매력적인 직업군이 아니라는 우려를 인정한다”며 “의료계가 미래에 매력적이고 보람있는 직업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DA 측은 “이번 결과는 끝이 아니라 치과계의 실질 소득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의 시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