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 의료기기 업체들이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해 1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계약 추진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사)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는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DenTech China 2024’에서 한국 기업들이 1144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지난 해 성과인 1003만7000달러에 비해 14% 가량 증가한 것으로, 한국 치과산업의 꾸준한 해외 시장 입지 확대를 뒷받침하는 수치로 해석된다.
이번 DenTech China 2024 전시회는 25개국, 900여 개사가 참여해 3000개 이상의 부스로 구성됐으며, 한국, 독일, 미국 등의 국가관이 각각 자리를 잡았다. 118개국에서 약 1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및 인근 아시아 시장에서 치과기기 수요가 높아진 만큼 참가기업들 간의 활발한 상담과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이중 한국관에서는 임플란트, 교정기기 등 다양한 치과 기자재가 전시돼 현지 바이어와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의 임플란트 제품은 품질과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현장에서 활발한 상담이 진행됐다.
치산협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중국을 포함한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치과 분야에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진 만큼 향후 추가적인 수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OTRA는 한국 기업들을 위해 전시회에 앞서 사전 간담회를 개최, 무역보험공사의 ‘거래 리스크 관리를 위한 무역보험 활용방안’과 KTL의 치과의료기기 중국 인증절차 및 주의사항 등 중국 현지 상황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러한 정보 제공을 통해 참가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관리한 채로 전시회에 임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 전시 관계자는 “상하이 DenTech China는 중국 3대 치과 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주최사인 전시 전문기업 인포마마켓의 안정적인 운영과 KOTRA 상하이 무역관과의 협업 덕분에 참가 기업들이 안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관 수행기관인 치산협 전시담당자는 “한국 임플란트 제품이 세계 2위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한국 치과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호조에 힘입어 에칭 제품 등 임플란트 외 치과용품에서도 수출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