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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추천도서 - 상상력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치과의사의 일상은 대부분 정확성과 반복을 요구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며, 정밀한 손길로 치료를 진행하는 모든 과정은 체계적이고 계산된 움직임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 속에서도 창의력과 혁신이 요구될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하거나, 환자와 더 나은 소통을 위한 방식을 고민할 때, 무엇보다도 창의력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창의력의 뿌리는 바로 상상력에 있습니다. 상상력은 단순히 생각의 유희가 아닙니다. 그것은 제한된 현실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힘입니다. 그리고 책은 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글 속의 세계를 머릿속에 그려야 합니다. 단어로만 제시된 풍경, 인물, 그리고 사건을 자신의 방식으로 상상하며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이 과정은 영화나 시각 매체에서는 얻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책을 읽으며 상상력을 키우는 일은 치과의사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 과정을 상상하거나, 환자가 느낄 불안과 기대를 가늠해보는 것도 상상력의 일종입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의사는 더 공감하며, 환자와의 관계에서도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이 모든 직업에서 중요해지는 지금, 독서를 통한 상상력의 훈련은 필수입니다. 상상력은 단순히 창의적인 치료법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인간적인 접점을 넓히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니 하루의 끝에, 잠시 시간을 내어 책 한 권을 펼쳐보세요. 그 안에서 당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숨을 틔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미스터리, 사랑 등 감정을 건축과 연결시킨 서사
독자의 마음에 잊지 못할 흔적과 깊은 감동 선사

『빛이 이끄는 곳으로』 북로망스, 2024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닙니다. 건축가와 소설가라는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만든 지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가 우연히 맡게 된 저택의 비밀에서 시작됩니다. 평범한 건축 의뢰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험의 초대장이었던 것이죠. 작품 속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 숨 쉬는 주인공입니다. 시테섬의 유서 깊은 저택, 스위스의 중세 수도원,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비밀 도서관까지-모든 장소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묘사된 공간과 시간은 그 자체로 예술이며, 보이는 것 너머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특히, 빛과 바람, 소리와 향기, 그리고 기억까지 모든 요소를 재료로 삼아 소설이라는 건축물을 완성하는 작가의 솜씨는 경이롭습니다.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사랑과 기억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건축과 연결시키는 서사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작품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상상하며 사랑과 기억의 흔적을 더듬는 이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에 잊지 못할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 건축의 아름다움과 이야기의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질투는 역사와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질투라는 감정 다스리기

『질투라는 감옥』 북모먼트, 2024


질투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감정입니다. 친구가 새 차를 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동료가 나보다 먼저 승진했을 때, 혹은 SNS에서 화려한 일상을 자랑하는 사람을 볼 때, 속으로 ‘왜 나 아닌 저 사람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질투라는 감정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그 뿌리를 찾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키르케고르, 니체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이 질투를 어떻게 분석하고 설명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질투가 단순히 개인의 감정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해 온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이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평등을 지향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질투의 속성과 그것이 어떻게 사람들을 조종하고 갈등을 유발하는지를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질투는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감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질투를 단순히 나쁜 감정으로 치부하지 않고, 이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질투를 극복하고자 하는 분, 이 감정의 근본적인 의미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서재에 두고 두고 꺼내 읽고 싶어질 한 권입니다.

 


조용한 다정함과 배려로 타인의 기분을 밝히는 사람이
자신의 행복만을 좇는 사람보다 더 만족스럽고 성공적

『현명한 이타주의자』 페이지2북스, 2024


현대 사회는 개인의 목표를 위한 시간과 자원의 투자가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다정함’과 ‘이타심’입니다.

 

저자는 뇌과학, 경제학,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타적인 태도가 개인의 행복과 성공, 심지어 건강까지 어떻게 긍정적으로 이끄는지를 보여줍니다. 과도한 배려가 아니더라도, 조용한 다정함으로 타인의 기분을 밝히고 자신도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타인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자신의 행복만을 좇는 사람보다 더 만족스럽고 성공적이다”라는 메시지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출간 이후 이미 여러 나라에서 큰 찬사를 받은 이 책은 ‘착한 사람이 손해 본다’는 냉소주의를 넘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탐구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남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작은 친절과 이타적인 행동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하루를 꿈꾸신다면 이 책을 통해 ‘다정함의 힘’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작고 사소한 친절에서 시작하는 진정한 이타주의의 길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